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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분기 스팸, 전 분기보다 신고 건수 130만건 ‘껑충’ 2024.01.25

4분기 ‘후후’ 앱 이용자 신고 스팸, 672만건...2·3분기 대비 큰 폭 증가
‘주식·투자’ 스팸은 감소세, ‘대출권유’ 스팸은 증가세 지속
온라인 부고장 SMS 등 다양한 신종 수법의 사기성 스팸이 기승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지난해 4분기 스팸 신고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과거에 성행하던 전형적인 유형에서 벗어난 새로운 수법들이 기승을 부려 이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지=브이피]


25일 스팸 차단 애플리케이션 ‘후후’ 제공 기업 브이피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스팸 통계 결과 지난 2, 3분기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였던 신고 건수가 4분기에는 130만건 급증, 후후 앱 이용자들이 직접 신고한 스팸 건수는 672만건에 달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투자’ 177만건(26.3%)’, ‘대출권유’ 133만건(19.8%), ‘불법게임·유흥업소’ 126만건(18.8%)’, ‘보험가입 권유’ 41만건(6.2%)’ 등이다. 2023년 1분기 ‘주식·투자’ 스팸이 전체의 42%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점점 다양한 내용과 형태의 스팸이 기승을 부리며 비중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높은 금리가 지속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주식시장도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시황을 반영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주식·투자’ 관련 스팸은 2023년 1분기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4분기에는 26.3%까지 비중이 낮아졌다. 반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및 제한 정책에 따라 금융권 대출이 어려워진 상황을 틈타 ‘대출권유’ 스팸은 2023년 1분기(15.7%)부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4분기 비중이 19.8%(133만건)까지 치솟았다.

특히, 과거에 성행하던 전형적인 유형을 벗어난 새로운 수법들이 기승을 부린다는 것이 요즘 스팸의 특징이다. 브이피 관계자에 따르면, 빈도가 높지 않아 단순히 ‘기타’ 항목으로 관리했던 스팸이 2023년 1분기에는 22만건 수준이었는데 비해, 4분기에는 36만건으로 늘어나 그간 흔치 않았던 유형의 스팸의 발생이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 사기성 스팸으로는 온라인 부고장을 이용한 스미싱이 있다. 해당 유형은 피싱·스미싱에 취약한 노년층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미싱 유포자는 부고장을 받았을 때 직접 전화해 사실확인이 어려운 점을 노렸다. 지인을 사칭해 스미싱 URL이 포함된 온라인 부고장을 문자메시지나 SNS를 통해 대량으로 전송하고, 이용자가 URL을 클릭하면 전화 가로채기 등 악성 앱을 설치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수법으로 피해를 입혔다.

특히, 스미싱 조직은 탈취한 피해자의 연락처를 활용해 피해자 지인에게 또 다른 문자를 반복해 발송했다. 이는 스미싱 조직이 의심하기 어려운 상황을 악용해 피해자를 무한정 확대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하다. 만약 해당 유형의 스팸 문자를 받았거나 URL을 설치했다면, 모바일 백신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한 후 검사, 휴대폰 서비스센터 등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브이피 관계자는 “스팸의 수법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어 특히 노년층이 피해에 자주 노출되고 있다”며, “자녀들이 부모님 휴대폰에 후후 앱을 미리 설치해 드리는 것만으로도 스팸으로 의심되는 전화나 문자를 사전에 인지할 수 있고, 의심이 되는 URL은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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