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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활개치는’ 메신저 피싱 2008.11.28

타인 아이디 도용 후 금전요구… “대규모 정보유출 2차피해”


타인의 아이디를 도용해 메신저에 접속한 뒤 등록돼있는 이들에게 돈을 요구해 가로채는 메신저 피싱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면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박 아무개(33)씨는 최근 한 고등학교 동창으로부터 네이트온 메시지를 받았다. 여기엔 “급한 사정이 있다”는 말과 더불어 “괜찮으면 50만원만 빌려달라”는 부탁의 말이 적혀있었다. 메시지엔 통장 계좌번호도 적혀있었다.


박씨는 평소 친분을 생각하며 의심없이 돈을 보냈다. 문제가 생긴 건 바로 다음날이었다. 동창에 대해 걱정하고 있던 박씨는 직접 전화를 걸어 “일이 잘 풀렸느냐”고 물었다. 헌데 상대는 “뜬금없이 무슨 얘기냐”는 반응을 나타냈다.


그 순간 박씨의 머릿속에 ‘아차, 당했구나’하는 생각이 스쳤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박씨는 돈 잃고 인간에 대한 믿음도 흔들리는 상황을 겪게 되었다.


KISA 등 관련기관에 따르면 각종 매체를 이용한 피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얼마 전 ‘MSN 메신저 피싱’이 세상에 알려진 뒤 메신저를 이용한 피싱도 증가하는 추세다. 관련 사기에 걸려든 이는 적잖은 피해를 경험하기 일쑤다.


지인의 부탁이라고 그냥 믿고서 자신의 지갑을 활짝 열어젖히는 까닭이다.


문제는 피해사실을 알게 된 후에 벌어진다. 신고를 해도 범인검거가 어렵다. 범죄자들이 해외로 우회하는 프록시서버를 써 IP추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범인검거를 위해선 돈을 인출하는 순간을 포착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된다. 허나 이 역시 용이하지 않다. 범죄자의 입장에선 인터넷뱅킹을 통하면 그만이다.


계속되는 메신저 피싱을 두고서 수사당국 등에선 올해 잇따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2차피해가 나타나고 있는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 상당수 네티즌들이 복수 사이트에서 같은 아이디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한 곳의 정보가 새어나가면 다른 사이트에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에 보안전문가들은 “악성코드를 통해 지금도 개인정보가 새어나가고 있다”며 메신저 피싱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신 백신을 통한 컴퓨터 검사, ▲특수문자가 들어간 비밀번호 사용, 그리고 ▲방문치 않는 사이트의 개인정보 삭제 등을 주문하고 있다.

[최한성 기자(boan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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