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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핀테크 투자 생태계 활성화 나선다 2024.04.10

김소영 부위원장,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 강화를 위한 현장간담회’ 개최해 핀테크 투자 활성화 방안 논의 및 현장 의견 청취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 강화를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개최해 ‘핀테크 혁신펀드’ 조성 및 투자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기관 및 핀테크 기업으로부터 핀테크 투자 활성화를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김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장기화되는 고금리와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고, 핀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도 위축된 상황”이라며, “디지털 전환에 따라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출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핀테크 기업의 현장 애로를 살펴보고, 투자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간담회의 의미와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핀테크 투자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정부도 ①다양한 핀테크 성공 사례를 창출한 ‘핀테크 혁신펀드’를 확대·개편해 유망한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②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내실화, ③해외 진출 지원 및 정책금융 공급 확대 등 지원을 강화해 핀테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큰 후속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유망한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 금융권 자금을 바탕으로 조성된 ‘핀테크 혁신펀드’는 1호 펀드(2020~2023)를 통해 4년간 총 5,133억원을 조성하고, 총 85개 핀테크 스타트업에 2,824억의 투자자금을 공급하여 다양한 성공 사례를 창출했다. 1호 펀드의 잔여 투자재원은 향후 4년간 위탁운용사를 통해 성장가능성이 있는 핀테크 기업에 투자될 예정이다.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금년부터 4년간(2024~2027) 추가로 조성되는 2호 펀드 역시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이를 통해 ‘핀테크 혁신펀드’는 8년간(2020~2027) 총 1조원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해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에서 체결된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2023.8.30.)’을 계기로 한 2호 펀드에는 기존의 금융권 및 유관기관에 더해 빅테크 기업(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도 모펀드 출자기관으로 참여했다. 2호 펀드는 올해 위탁운용사 선정 등 조성 작업에 착수했으며, 내년부터 첫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특히 ‘핀테크 혁신펀드’ 2호 펀드는 투자 대상을 특정하지 않고 핀테크 산업 전반에 대한 육성을 목적으로 했던 1호 펀드와 달리 투자 대상을 ①초기 단계 ②비즈니스 모델 고도화(사업화) 단계 ③해외 진출을 통한 스케일업 단계로 세분화해, 핀테크 기업의 성장주기에 따라 맞춤형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투자 사업을 고도화·체계화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성장금융은 ‘핀테크 혁신펀드’ 피투자 기업들이 금융회사·빅테크 기업과의 B2B 분야 협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지원하고, 후속 투자가 연계될 수 있도록 사후 지원도 강화한다.

‘핀테크 혁신펀드’ 위탁운용사 등 간담회에 참석한 투자기관들은 최근 보수적인 투자기조가 확산되고 전반적으로 핀테크 분야 투자가 위축된 상황이라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지속해 나갈 필요성에 견해를 같이했다. 투자기관들은 핀테크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점점 활발해져 가는 만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금융기관과의 서비스 테스트 등 사업 협력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건의했다. 이외에도 핀테크 기업의 원활한 기업공개(IPO)를 위한 환경 조성 등을 요청했다.

핀테크 기업들도 투자유치·대출 과정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금 조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항을 건의했다. 특히 최근 고금리의 장기화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이 기업의 미래 가치보다는 매출 규모 등 현재 가치에 중점을 둔 투자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핀테크 기업들은 표면적인 지표 관리에 집중하게 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핀테크 기업의 기술력 등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한 투자의사결정을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허성무 대표는 ‘핀테크 혁신펀드’의 추진 현황과 사업 계획을 공유하면서, “성장가능성을 지닌 핀테크 기업들에 투자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핀테크 산업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운용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핀테크 기업·금융회사·투자기관이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기업들이 다시 한번 도약하고 핀테크 투자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금번 간담회 현장에서 제기된 내용들을 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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