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국립산림과학원, 담뱃불로 인한 산불 발화 조건 찾았다 2024.04.13

건조한 봄, 언제든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 필요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온도 20도, 풍속은 1.5m/s 이상, 낙엽이 분쇄 상태로 수분함량이 15% 이하일 때 발화 확률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낙엽이 담뱃불을 덮었을 경우에도 발화 확률이 높았다.

[사진=국립산림과학원]


이번 실험은 △낙엽 종류별(침엽수, 활엽수) △분쇄 정도(온전한 낙엽, 분쇄 낙엽) △풍속별(무풍~4.0m/s) △담뱃불 놓인 위치 등 반복해 실시했다.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평균 595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이 중 담뱃불로 인한 산불은 연평균 60건으로 전체 산불 발생 원인의 10%를 차지했다. 특히 기온이 높은 봄철(3~5월)에 대부분 일어났으며, 주로 낙엽이 많이 분쇄돼 쌓인 도로·임도·등산로 주변에서 발생했다. 실제로 담뱃불 실화는 입산자 실화와 소각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주요 산불 발생 원인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권춘근 박사는 “담뱃불 실화는 온도와 습도 등 여러 조건이 일치해야 산불로 연결되지만, 버려지는 수많은 담뱃불로 인해 조금의 확률로라도 산불이 날 수 있으니 산림 인접지에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면 안 된다”며, “한순간의 실수로 인명 피해는 물론, 오랜 시간 가꾼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