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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과학기술을 미래 국방의 게임체인저로, ‘민관군 양자정보협의회’ 공식 출범 2024.06.28

과기정통부-국방부 간 강력한 연계체계 구축으로 양자과학기술 국방 적용·확산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국방부와 공동으로 양자과학기술의 국방 분야 적용·확산을 위한 ‘민관군 양자정보협의회(이하 협의회)’를 지난 27일 출범했다.

양자과학기술이란 양자역학적 특성을 바탕으로 기존 기술의 이론적 한계를 돌파하는 초정밀 계측(양자센서)·양자기기 간 초신뢰 연결(양자통신)·초고속 연산(양자컴퓨터)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최근 정부는 큰 파급력에 주목해 3대 게임체인저 중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국방기술전략에서 양자과학기술을 14대 국방 핵심 기술의 하나로 선정(2023년)했고, 영국도 국가양자전략에서 양자센서의 국방 적용을 목표로 설정(2023년)했으며, 프랑스는 양자항법의 해군 수상 함정 적용 계획을 발표(2022년)하는 등 해외 주요국은 양자과학기술의 국방 적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양자과학기술의 국방 분야 적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과기정통부는 작년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의 7대 추진 방향 중 하나로 ‘국방·안보 도입 추진’을 포함했고, 국방부는 작년 10대 국방전략기술 중의 하나로 양자과학기술을 선정해 기술의 국방 적용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더해 양자과학기술의 빠른 개발과 국방 적용을 지원하는 부처 간 강력한 연계 및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과기정통부-국방부 주관 ‘민관군 양자정보협의회’를 출범하게 됐다. 이는 2024년 4월 체결한 과기정통부·국방부 장관 간 국방과학기술 협력 MOU 후속 조치로, 양자과학기술 개발과 산업 창출·국방 혁신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 협의회는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과 국방부 기획조정실장, 미래양자융합포럼 학계 의장(김재완 KIAS)·산업계 의장(양승현 SKT)이 공동 의장을 맡고 방위사업청과 육군, 해군, 공군, 연구계 및 학계와 산업계 등 30개 기관에서 참여한다.

협의회는 구체적으로 ‘정보 교류 및 협력 과제 발굴’ ‘제도 및 규제’의 2개 분과를 운영해 물리적으로 도청을 원천 차단하는 양자암호통신(세계 3번째 상용화)의 국방 적용, GPS 교란 시 정밀 항법이 가능한 양자중력센서(세계 최고 수준) 기반 양자항법과 스텔스 물체를 탐지할 수 있는 양자레이더 등의 개발에 대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협의회 출범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강도현 차관과 국방부 이영빈 기획조정실장의 축사로 시작해 듀크대 김정상 교수의 ‘양자과학기술이 가져올 미래’, 미래양자융합포럼 김재완 의장의 ‘국내 양자과학기술 확산 현황’ 기조 발표, 육군사관학교에서 양자과학기술을 연구하는 정근홍 교수의 ‘해외 국방 분야 양자과학기술 동향’ 발표가 진행됐고, 과기정통부의 ‘민관군 양자정보협의회 운영 방향’ 발표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 강도현 차관은 “기존 기술의 한계로 인한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양자과학기술이 첨단기술 기반 강군 건설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라며, “앞으로 ‘민관군 양자정보협의회’를 통해 국방부와 상시적 수준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방 분야의 양자과학기술 실증·전력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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