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안철수연구소와 인사이트미디어 그리고 제닉스 | 2008.12.22 |
피해를 본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대행사측의 명확한 답변있어야
블로거 제닉스는 이러한 요청을 받고 자신의 블로그(제닉스의 사고뭉치/ http://xenix.egloos.com/)에 ‘안철수 바이러스 연구소 완전 실망’이라는 글을 올린 것이다. 내용을 보면, 알약을 비판하려면 안랩의 이름을 걸고 할 것이지 이를 블로거에게 부탁해 글을 써달라고 하는 것은 실망스럽다는 내용이었다. 당연히 블로거로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여기서 부터가 문제였다. 제닉스는 이 게시물을 올린 후 얼마 되지 않아 글을 삭제했다. 또 이 글을 퍼간 다른 블로그와 카페에도 삭제 요청을 한 것이다. 문제에 휘말리고 싶지 않은 블로거 또 제닉스는 파장이 확산되자 ‘이번 알약 비판글 요청은 안철수연구소와는 무관하며 홍보대행사(인사이트미디어) 측의 일방적인 행동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 글 또한 얼마 뒤 삭제됐다. 블로거가 글을 게시하고 삭제하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자신이 작성한 글에 대한 프라이드가 상당한 파워블로거라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작성해 올린 글을 두 번씩이나 올렸다 삭제했다. 이번 소동(?)을 취재하면서 가장 중요한 키는 바로 홍보대행사인 인사이트미디어(대표 유정원 www.ensight.co.kr)가 쥐고 있다. 인사이트미디어가 안철수연구소와는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블로거에게 알약 비판 글을 써달라고 요청했느냐, 그렇지 않으면 안철수연구소의 요청을 그대로 전달했느냐는 안철수연구소와 인사이트미디어만 알고 있다. 하지만 이 업체는 보안뉴스 기사(www.boannews.com/media/view.asp?page=&gpage=&idx=13236&search=&find=&kind=1)가 나간 후 직원들과의 연락이 되지 않고 있으며 기사에 대해 일체의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알바생만 있고 단체로 워크샵을 갔다고...) 글을 올린 블로거 또한 기자의 취재요청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문제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는 식으로 인터뷰를 거절했다. 홍보대행사 인사이트미디어의 과잉충성이 원인? 안철수연구소 측은 “블로거에게 그러한 요청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V3 라이트 사업부에서 홍보대행사를 통해 비교 리뷰를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내용으로 글을 부탁한 일은 없다. 홍보대행사 측에서 실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안랩의 주장에 따르면 이번 소동은 안철수연구소에서는 그러한 글을 작성해 달라고 요청한 일이 없으며 홍보대행사 측에서 과잉충성(?)을 한 것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 만약 안랩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면 인사이트미디어는 기자의 취재요청을 받아 들여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면 된다. 또 만약 사실이라면 안철수연구소와 이스트소프트 그리고 제닉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한다. 모 매체는 이번 건과 관련된 기사를 올렸다가 하루만에 삭제했다. 또 다른 매체는 블로거 마케팅의 문제점에 초점을 맞춰 핵심에서 비켜 나갔다. 안철수연구소는 자신들이 이번 소동으로 인해 피해자라면 당당하게 인사이트미디어 측에 사과를 요구하고 해명 보도자료를 내면 문제는 해결된다.
블로거 제닉스의 행동 또한 전반은 당당했지만 후반은 다소 아쉽다. 그의 삭제되기 전 글은 ‘블로거는 기업의 마케팅용이 아니다’를 선언한 행위였지만 다시 이를 삭제하고 번복하는 과정에서는 기업과 타협하려는 듯한 인상이 풍겨 다소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블로거가 올린 글 하나로 보안뉴스가 너무 과잉반응을 보인다? 과연 그럴까. 안철수연구소는 이로 인해 생명처럼 지켜오던 도덕성에 흠집이 나게 생겼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약이 독약이라는 말까지 듣게 됐다. 별일이 아니란 말인가. 인사이트미디어 측의 명확한 답변이 있어야할 것이다. [김정완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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