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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창업기업과 네트워킹으로 창업 촉진한다 2024.11.06

‘제2회 ETRI 연구원 창업기업 패밀리데이’ 행사 개최…창업 생태계 활성화

[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창업의 요람’으로 불리며 정부출연연구소에서 가장 많은 창업기업을 배출하고 있는 연구원이 그동안 창업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는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ETRI는 6일 ‘제2회 ETRI 연구원 창업기업 패밀리데이’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ETRI]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문가 특강과 함께 창업기업 간 네트워크 공유의 자리를 만들어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ETRI 연구원 창업기업들의 협력과 성장을 지원하고,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 행사다.

행사에는 ETRI 연구원이 창업한 50여개의 기업 임직원, 관계자 등 총 120여명이 참석했다.

ETRI는 30여년 이상 축적된 창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자의 창업을 촉진하고,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는 정부출연연구소 최초로 연구자의 창업을 지원하는 ‘연구원 예비창업 지원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ETRI가 현재까지 배출한 창업기업은 총 91개로, 이는 정부출연연구소 전체 창업기업의 30%가 넘는 수치다.

창업기업의 생존율 역시 예비창업지원제도가 도입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75%에 달할 정도로, 창업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ETRI는 출연연 최다인 98개의 연구소기업도 배출했다.

2019년부터 수젠텍, 신테카바이오, 진시스템, 마음에이아이(舊 마인즈랩) 등 4개 기업을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명실상부 출연연 벤처창업 사관학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증거다.

이번 행사에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ETRI 연구원 창업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먼저 △튜터러스랩스는 ETRI 연구원 출신 공동창업자 3명이 설립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의 에듀테크 전문기업이다. 2024년 AI 서비스 부문에서 ‘K-스타트업 대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ETRI의 유니콘 프로젝트, CES 2025 참여 등 다양한 방면에서 ETRI와 협력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알티스트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무인항공기·헬기 등 40개 이상의 무기체계에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전년 대비 3배가 넘는 매출액 성장을 기록했으며, 영남이공대와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다방면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가치소프트는 AI 기반 스마트 뮬류시스템을 운영하며, 제조·의료·운송을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서 고객의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이다. 2023년 세종 신사옥 이전 후, 본격적으로 물류 자동화에서 3D 비전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현대기아차·모비스 등과 함께 자동화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엑소시스템즈는 생체신호를 통해 신경근육계 질환의 위험도를 분석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진단 보조 및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식약처로부터 국내 최초의 근감소증 진단 AI SW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됐으며, 약 50억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공감센서는 세계 최초로 초소형 에어로졸 컨디셔너를 탑재한 초미세먼지 측정기의 제품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최근 미국 대기질 센서 성능 평가 정부 기관인 AQMD/AQ-SPEC으로부터 결정계수 0.93이라는 매우 우수한 성적을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스마트센서 전문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 ETRI는 기술창업기업이 투자·지원사업·컨설팅·경영애로 등 사업 운영에서 마주할 수 다양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대전투자금융 송원강 대표이사, 대전시 한종탁 기업지원정책과장, 한국경제인협회 추광호 중소기업협력센터 소장, 시지트로닉스 심규환 대표이사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맞춤형 특강도 진행했다.

과기정통부 최윤억 연구성과혁신정책과장은 “ETRI의 노력과 연구자 창업을 통한 성과가 더욱 사업화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연구 성과가 기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 한선희 미래전략산업실장도 “대전에 혁신적인 기업이 더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ETRI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와 창업 생태계를 함께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TRI 방승찬 원장은 “ETRI는 연구원 창업기업들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연구 성과를 사업화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기술창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TRI는 1990년부터 기술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창업 활동을 장려했다. 1998년에는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해 창업보육공간·시험인프라 등을 제공했고, 2010년에는 정부출연연구원 최초로 기술지주회사인 에트리홀딩스를 만들어 현재와 같은 기술창업 지원 기틀을 마련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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