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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군장 속 AI, 드론 공습 미리 알려준다…미 육군, AI 기술 스타트업과 계약 2025.09.05

통신 끊긴 전장에서도 온디아비스 AI로 드론 등 위협 파악
AI로 전장 데이터 분석 속도 향상...최신 SW 기술 위주로 국방 혁신


[보안뉴스 한세희 기자] 적군의 신호 교란으로 네트워크가 끊긴 전장에서도 병사가 온디바이스 AI 기기로 드론 공습 등 위협을 파악해 피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육군은 4일(현지시간) 군사용 AI 스타트업 터바인원(TurbineOne)과 5년 간 최대 9890만달러(약 1370억원) 규모의 AI 기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자료: gettyimagesbank]


이 계약은 AI 기반으로 표적을 자동 식별하고 드론에 대응하는 등의 기능을 병사 개별 기기에서 수행하는 ‘최전방 인식 시스템’(FPS)을 현장에 적용하기 위함이다. 미군 병사들은 현장에서 AI 소프트웨어를 활용, 드론이나 매복한 적의 위치 등을 신속하게 식별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터바인원의 AI 소프트웨어는 중앙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할 필요 없이 병사가 현장에서 사용하는 노트북PC나 스마트폰, 드론 등 단말기에서 구동된다. 전파 교란 등으로 외부 통신이 끊기기 쉬운 전투 환경에서도 정보를 분석하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다.

병사는 적외선 영상, 레이더 신호, 비디오 피드 등 여러 센서에서 들어오는 방대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잠재적 위협을 즉각 식별할 수 있다. 특정 종류의 무기를 장착한 특정 종류의 탱크를 찾아내는 등의 맞춤형 사용도 가능하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 20시간이 걸리던 분석 작업을 20초 만에 끝낼 수 있다고 터바인원은 설명했다. 미 육군은 이 같은 현대적 기술을 도입해 적보다 10-25배 빠른 속도의 데이터 처리 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다.

코딩 지식이 없는 일반 병사도 손쉽게 새로운 위협 탐지 모델을 만들고 훈련시킬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변화하는 전장 상황에 맞춰 스스로 AI를 최적화하며 대응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

터바인원은 202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4년차 스타트업이다. 대형 방산 기업과 장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통상적 군수 산업의 모습에 견주면 이번 계약은 특이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는 상용 소프트웨어 비중을 늘이며 보다 현대적 군대로 탈바꿈하려는 최근 미군 정책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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