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배터리 등 첨단산업 관련 특허 출원 비중 커져

올해 상반기 한국인(국적 기준)의 국내외 특허출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특허출원은 총 10만9322건으로, 전년 동기 10만7620건 대비 1.6%(1702건) 늘었다. 이 가운데 한국 국적 내국인의 특허출원 건수는 8만3815건으로, 전년 8만2472건 보다 1.6%(1343건) 증가했다.

특히 중국 국적 출원인의 국내 특허출원은 3021건으로 전년 2622건 대비 15.3%(399건) 증가했다. 이는 중국 내수시장 성장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과 맞물려 중국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한국인이 미국·중국·한국·일본·유럽 등 선진 5개 지식재산관청(IP5)에 출원한 특허는 전년 같은 기간 12만3792건보다 2.8%(3455건) 증가한 12만7247건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미국에 출원한 특허 건수는 2만1465건으로, 주요국(미국, 중국, 유럽, 일본) 해외 출원 중 가장 큰 비중(49.5%)을 차지했다. 일본에 출원한 특허출원은 4607건으로 18.2%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한국인이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당국은 분석했다.

산업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특허출원 상위 10개 분야 중 인공지능(AI)·양자컴퓨팅 기술을 포함하는 정보문화기술(ICT) 관련 산업 특허출원이 1만408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상승했다.

이차전지 분야 특허출원은 567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했고, 특히 LG·삼성·SK 등 국내 이차전지 대표 3개 사를 비롯한 대기업 중심의 출원 건수가 증가했다.

정재환 지식재산처 지식재산정보국장은 “첨단·주력 산업에서 주요국 간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인의 특허출원 증가는 우리 기업이 위축되지 않고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우리 기업이 AI·이차전지 등 미래산업 특허를 기반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IP전략연구소 (kdong@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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