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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산하 기관, 절반 이상 ‘화재·전산장애에 무방비’ 2025.10.13

최수진 의원실,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 BMS, 서버 이중화 부실 지적
“전산망 보호와 데이터 보존 중요성 강조된 만큼 안전 점검과 시스템 개선 나서야”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비상전원장치(UPS)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26개 기관 중 7곳(27%)에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예방에 필수적인 배터리 모니터링시스템(BMS)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과기정통부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 24개 서버 중 14곳(58%)이 화재 등 장애를 대비한 이중화가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최수진 국민의힘 국회의원 [자료: 최수진 의원실]


이 같은 내용은 최수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국정감사를 위해 과기정통부에서 제출받은 ‘리튬이온 배터리 설치 및 배터리 모니터링시스템 현황’과 ‘과기정통부 소관 출연연 서버 관리 현황’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대전 국정자원과 같이 UPS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기관은 총 11곳이며, 이 중 △한국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 △국립광주과학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등 4곳이 BMS 없이 운용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설치한 기관 15곳 중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 3곳도 BMS가 없어 화재에 무방비한 상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BMS를 통해 과충전과 과열 현상을 사전 감지해 경보를 발동하거나 자동 차단하는 등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또 과기정통부 소관 출연연 중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세계김치연구소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총 14곳의 서버가 장애 대비 이중화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았다.

서버 이중화가 없으면 특정 서버나 네트워크 장비의 장애나 고장 시 서비스 전체가 중단될 수 있다. 데이터 복제나 백업이 없으면 화재 등 사고에서 데이터 손실 및 복구가 불가능할 위험성이 높다.

최수진 의원은 “과기정통부 산하 기관들이 국가 핵심 연구·정보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는데, 기본적 안전 관리 체계조차 갖추지 않고 있다”며 “국정자원 화재로 전산망 보호와 데이터 보존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전면적 안전점검과 시스템 개선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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