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포폰·대포통장 거래, 인터넷서 버젓이 이뤄진다 | 2009.02.02 | |
판매업체,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영업행위
보이스피싱 등 사기피해 우려돼
중소기업 인력 육성기관인 사단법인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의 질문답변 코너엔 대포폰과 대포통장의 구매자를 찾는다는 광고문구가 여러 건 게시돼있다. 해당글을 열면 거래품목과 판매가격 등 상세한 내용을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다. S상사는 광고에서 대포폰 대포통장 판매 사실을 전하면서 “세트로 사면 저렴하다… 철저한 제품 및 서비스로 사장님들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B상사는 선발업체임을 강조하면서 “100% A/S 되니까 믿고 주문하라”고 강조했다. 이들 업체가 고객에게 제시한 판매가격은 중고폰 25만원, 막통장 15만원(최저가격 기준) 등이다. 핸드폰이 최신이거나 통장에 인터넷뱅킹 기능이 있을 시 가격은 조금 더 올라간다. 두 품목을 한꺼번에 구입할 경우 가격은 하향 조정된다. 한 판매업체 직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요즘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많이 찾아서 둘다 여유가 없다”면서도 “그렇지만 주문해주면 가급적 신속하게, 서울 등 수도권의 경우 한시간 내 계신 곳으로 물건을 배달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또다른 업체 관계자는 “요즘 단속이 심하다고 하는데 안전하냐”는 질문에 “우리가 만든 건 인터넷에서 개인들이 제작한 것과 다르다”면서 “대출 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들의 물건을 사용하기 때문에 절대 안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포폰과 대포통장의 유통이 활발해지는 조짐을 보이면서 사회 일각에선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대포폰과 대포통장은 일명 ‘보이스피싱’으로 불리는 전화금융사기 등 각종 지능범죄에 줄곧 이용되어 왔다. 이중 대포폰의 경우 사기전화나 범죄집단의 연락에, 대포통장의 경우 부당이득 갈취에 이용되는 것으로 전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상당수 사람들은 “두 품목의 광고·유통 증가가 사기범죄 등의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한다. 대검은 국민들의 우려가 심화되기 전인 지난해 봄 전국 민생침해사범 전담부장검사 회의를 열고,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해 전담수사체제를 정비하는 한편, 대포폰과 대포통장 거래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임채진 검찰총장은 이날 회의를 통해 “서민의 주머니를 노리는 보이스피싱을 영원히 추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전화금융사기 과정서 이뤄지는 대포폰과 대포통장의 불법적인 거래를 강력하게 단속할 것임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뒤이어 검사출신의 주광덕 한나라당 의원은 작년 11월 “보이스피싱 범죄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는 대포폰과 대포통장의 양수도 행위에 대한 처벌규정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주민등록법 등의 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기도 하다. 하지만 대포폰과 대포통장의 불법판매 당사자들은 이를 비웃듯 2일 현재도 자신들을 노출시키면서 거래에 열중하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를 검색하면 나오는 해당 업체들의 명단과 연락처는 이들의 대담함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말해준다. [최한성 기자(boan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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