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출입통제 시스템 협의회가 필요한 이유 2006.02.06

출입통제 업계간 긴밀한 협력 필요한 시점   


출입통제 시스템 협의회의 필요성을 논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내 출입통제 업계현황에 대해서 살펴보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듯싶다.

 

물리적 보안분야 가운데 출입통제 시스템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된 지도 10년이 훨씬 넘었으나 아직도 타 산업에 비해 큰 성장을 하지 못했고, 작은 시장에 군소업체들이 난립해 있으며, 외적 성장과 질적 성장 모두 CCTV, DVR로 대표되는 영상보안 시장에 비해 크게 뒤쳐져 있다. 그나마 출입통제 시장마저 여타 보안 분야에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고 보니, 지금은 이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해볼 때가 된 것이다.


출입통제 업계의 현실 직시할 때


우선 출입통제 업계의 문제를 짚어보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서 협의회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현재 출입통제 업계의 문제점으로는 크게 네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업체간 무한경쟁에서 자율조정기능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설계, 컨설팅, 제안작업 등 많은 인력이 투입된 프로젝트에서 업체 간 조율의 어려움으로 인해 수주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업체간 악순환의 고리가 쉽게 끊기지 못하고 반목만 쌓여온 것이 사실이다. 또한, 건설업계에도 연고 등을 통한 암묵적인 신사협정이나 비공식적인 자율모임이 존재함으로써 업체 간 공정경쟁을 저해하고 있다.

 

둘째, 기술적 난이도에 비해 저부가가치 산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출입통제 시스템은 타 업종에 비해 SI 성격이 매우 강하다고 볼 수 있다. CCTV 시스템과 비교해 볼 때 CCTV 시스템은 카메라와 녹화 및 제어장치 등 어느 정도 표준화·정형화된 틀로 많이 진행되어 비교적 쉽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지만, 출입통제 시스템은 구성방식 및 하드웨어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설치는 물론 데이터베이스 입력, 네트워크 구축, 타 시스템과의 인터페이스 등으로 날로 복잡·다양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고객의 요구도 통합화를 지향하고 있어 한 프로젝트에 고급 SI 인력이 다수 투입되어야 한다. 그러나 SI 특성상 프로그램 개발이나 인터페이스 관련 기술료 부문에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어 타 산업에 비해 부가가치가 아주 낮은 편이다.

 

셋째, 타 시스템과 통합 발주되고 있어 저가 수주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아직까지 출입통제 시스템은 IBS(Intelligent Building System)의 일부분 정도로 여겨지고 있어 통합 발주되고 있으며, 중앙관제실에서 모든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는 직접 수주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하고, 2~3단계를 거쳐 저가 수주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넷째,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고, 업계의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출입통제 시스템은 중소기업의 아이템이며, 고도의 기술개발을 요하는 미래산업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업계 목소리 대변할 ‘협의체’ 결성 시급하다


앞서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검토되어야 할 것이 1단계로 업계의 협의체 구성이며, 점차적으로 조합이나 협회 등으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고 본다. 우리 업계의 당면과제는 우선 시장을 크게 키우는 동시에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업계 내부의 자정노력과 함께 하나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출입통제 시장에서는 전문업체보다는 CCTV 시공업체들이 출입통제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하루빨리 조합의 전단계로서,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업계의 목소리를 통합해 낼 수 있는 협의체가 필요한 실정이다.

 

이를 통해 CCTV 업체와 출입통제 시스템 업체와의 차별화를 도모하고 업계의 이해관계를 조율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초기 협의회가 친목도모의 단계를 지나 업계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다면 그동안 극심한 경쟁관계로 인한 덤핑 수주 및 영업 가로채기 등의 폐해는 많이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형 정부공사의 경우 업체의 영세성으로 인해 그동안 참여가 힘들었지만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해 대형 SI 업체와도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협의체가 정착되면 업계 자율조정 기능도 확대되어 업체간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조정기능도 수행할 수 있으며, 향후 출입통제 시스템만의 독자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 전력투구 할 수 있다. 또한, 자재 공동구매, 상호 프로토콜 공개, 공동 A/S망 구축 등 여러 가지 협력방안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유시장체제에서 무한경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지만 국내의 열악한 영업현실에서는 업체간 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판단되는 바, 올해는 업계간 뭉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결실을 맺을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D&S테크놀로지 이승렬 총괄영업팀장(srlee@dnst.co.kr)]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