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종찬의 보안 빅데이터] 유출 책임보다 미국 로비에 더 혈안이 된 쿠팡 | 2026.01.27 |
지금 필요한 것은 로비가 아니라 책임 있는 태도
[보안뉴스=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의 미국 방문은 한미 관계의 안정적 관리와 외교 현안 점검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국내 여론은 그 시점과 맥락을 둘러싸고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듯싶다. ![]()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과 면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총리실] 특히 쿠팡을 둘러싼 정보유출 논란과 미국 내 로비 활동이 동시에 거론되면서, 이번 방미가 한미 관계의 공공성보다는 특정 기업의 이해관계와 얽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쿠팡이 각종 의혹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기는커녕 막강한 자본력과 영향력을 앞세운 해외 로비로 국면을 돌파하려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빅데이터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지난 1월 19~25일까지 쿠팡 로비에 대해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 ▲쿠팡 로비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출처: 인사이트케이] 감성 연관어 분석을 보면 ‘차별적’, ‘논란’, ‘비판’, ‘오해’, ‘우려’, ‘손실’과 같은 부정적 키워드가 두드러진다. 이는 쿠팡에 대한 여론이 단순한 기업 호불호 차원을 넘어 구조적인 불신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막강한 영향력’, ‘비판하다’, ‘논란 일으키다’라는 표현은 쿠팡이 시장 지배력을 넘어 사회 전반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한다. 빅데이터가 보여주는 감성은 명확하다. 국민들은 쿠팡을 더 이상 단순한 유통 플랫폼이 아니라 책임을 회피하는 거대 권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인식의 핵심에는 정보 유출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플랫폼 기업이 축적하는 데이터는 개인의 소비 기록을 넘어 산업 구조와 국가 경제의 흐름을 드러내는 민감한 자산이다. 그럼에도 쿠팡은 데이터의 관리와 해외 이전 문제에 대해 명확한 해명이나 책임 있는 조치를 내놓지 않은 채 버티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에서 ‘의심스럽다’, ‘문제 있다’, ‘심각한 문제’라는 감성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뢰를 요구하는 것은 설득력을 담보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쿠팡은 미국 정치권을 향한 로비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쿠팡은 ‘성공한 한국 기업’, ‘혁신 플랫폼’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며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내에서 제기된 노동 문제, 시장 차별 논란, 정보 유출 의혹은 상대적으로 가려지고 있다. 빅데이터 감성어 가운데 ‘차별’, ‘괴롭히다’, ‘갈등’이 함께 등장하는 것은 이러한 이중적 태도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다. 문제는 이러한 로비 활동이 한미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특정 기업이 막강한 자본력으로 외국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를 통해 국내 규제와 비판을 우회하려 한다면 이는 외교의 영역을 사유화하는 행위에 가깝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방미가 이런 논란과 겹치면서, 정부 외교와 기업 로비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로비로 비판을 덮으려 하기보다 국내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먼저 책임지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배종찬 연구소장 [출처: 인사이트케이] 이번 쿠팡 로비 논란은 단순한 기업 이슈가 아니다. 이는 플랫폼 자본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그리고 국가와 사회가 이를 어떻게 통제해야 하는지를 묻는 문제다. 그것이 무너질 때 남는 것은 비판과 갈등, 그리고 한미 관계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뿐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로비가 아니라 책임 있는 설명이다. [글_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저자 소개_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외에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다. 주된 관심은 정치시사와 경제정책인데 특히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 글로벌 경제 분석 그리고 AI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보안 이슈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심층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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