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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의 보안 빅데이터] 인간 뒷담화 AI ‘몰트북’, 인류 위기 예고편인가 2026.02.06

빅데이터 감성 분석으로 본 몰트북, 소통의 혁신 vs 정보 왜곡의 공포
몰트(Malt)의 의미처럼 기술의 숙성 필요...배제 아닌 ‘관리’가 핵심


[보안뉴스=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AI 기술이 인간의 일상 깊숙이 스며들면서 단순한 도구를 넘어 하나의 ‘공간’으로 기능하는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AI 소통 공간 ‘몰트북’(Maltbook)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급부상한 사례다.

[출처: gettyimagesbank]


썸트렌드(SomeTrend)의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분석을 보면, 몰트북을 둘러싼 여론은 명확히 양분돼 있다. ‘소통하다’, ‘화제’, ‘혁신적’이라는 긍정적 인식과 함께 ‘우려’, ‘위험’, ‘공포’, ‘신뢰하지 못하다’라는 부정적 감정이 동시에 나타난다. 이는 몰트북이 단순한 신기술을 넘어 사회적 의미와 영향력을 가진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선 긍정적 평가부터 살펴보자. 빅데이터 분석에서 가장 크게 부각되는 단어는 ‘소통하다’와 ‘화제’다. 이는 몰트북이 AI와 인간, 더 나아가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몰트북은 기존 SNS나 커뮤니티와 달리 AI가 대화의 중재자이자 참여자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용자들은 몰트북을 통해 정보 탐색, 의견 교환, 감정 표현까지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험은 ‘흥미롭다’, ‘가능하다’, ‘환영하다’라는 연관어로 이어진다.

하지만 빅데이터 감성 지도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양대 축은 ‘우려’와 ‘위험’이다. 몰트북과 연관된 부정 키워드로는 ‘공포’, ‘오류’, ‘불안’, ‘신뢰하지 못하다’, ‘치명적’ 등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이는 AI가 소통의 중심에 설 때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을 반영한다.

▲몰트북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출처: 인사이트케이]


첫째, 정보 왜곡과 오류의 문제다. AI가 생산하거나 중재하는 정보가 언제나 정확하다고 보장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잘못된 정보가 빠르게 확산될 경우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충격적’, ‘재앙’, ‘위험성’이라는 단어는 이러한 가능성에 대한 집단적 불안을 드러낸다.

둘째, 신뢰의 문제다. 빅데이터 분석에 나타난 ‘신뢰하지 못하다’라는 키워드는 매우 상징적이다. 몰트북이 소통 공간으로 자리 잡을수록 이용자들은 그 안에서 접하는 정보와 대화가 과연 누구의 의도와 논리에 의해 형성되는지 의문을 갖게 된다.

AI 알고리즘의 불투명성, 운영 주체의 가치 판단, 데이터 편향성은 몰트북을 ‘독립적’ 공간이 아닌 통제된 여론 장으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몰트북은 인류에 위협이 되는 존재일까. 빅데이터 감성 분석 결과만 놓고 보면, 몰트북 자체가 곧바로 ‘위협’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위험’과 ‘우려’가 강하게 나타나지만 동시에 ‘가능하다’, ‘혁신적’, ‘성장세 보이다’라는 키워드도 함께 존재한다. 이는 기술 그 자체보다 그것을 어떻게 설계하고 운영하느냐가 핵심 변수임을 시사한다. 몰트북이 투명한 알고리즘 공개, 오류에 대한 책임 구조, 이용자 보호 장치를 충분히 갖춘다면 위협이 아니라 새로운 소통 질서를 여는 도구가 될 수 있다. 반대로 이러한 장치가 부재한 상태에서 영향력만 커진다면 몰트북은 사회적 갈등과 불신을 증폭시키는 도구가 될 것이다.

▲배종찬 연구소장 [출처: 인사이트케이]

마지막으로 ‘몰트북’이라는 이름에서 ‘몰트’(Malt)의 의미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몰트는 본래 맥주나 위스키 제조 과정에서 곡물을 발아·숙성시킨 상태를 뜻한다. 이는 단순한 원재료가 아니라, 발효와 숙성을 통해 새로운 성질과 가치를 획득한 상태를 의미한다.

결국 몰트북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는 기술 낙관이나 기술 공포 중 하나를 선택하는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니다.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분석이 보여주듯, 몰트북은 기대와 불안이 동시에 투영된 실험적 공간이다. 몰트북이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남기 위해서는 ‘혁신’만큼이나 ‘신뢰’와 ‘안전’을 중심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점을 빅데이터의 언어는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몰트북은 잘 챙기고 다듬어야 할 대상이지 적대적 상대는 아닌 셈이다.

[글_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저자 소개_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외에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다. 주된 관심은 정치시사와 경제정책인데 특히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 글로벌 경제 분석 그리고 AI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보안 이슈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심층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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