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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가기 무섭네... EU 생체 인식 시스템 도입으로 입국 전쟁 예고 2026.02.09

EU, 보안 강화 위해 비(非)EU 여행객 대상 디지털 국경 통제 강행
유로스타·유로터널 등 철도편 역시 혼란... 여행객 불편 가중 우려


[보안뉴스 김형근 기자] 유럽연합(EU)의 새로운 생체인식 국경 통제 시스템(EES: Entry/Exit System)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올여름 휴가철 유럽 전역의 공항과 국경에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출처: gettyimagesbank]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여행 업계는 EES 도입 시 여행객의 지문과 얼굴 사진을 정밀하게 등록해야 하는 절차로 인해 입국 수속 대기 시간이 최대 5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주요 관광지 공항에서는 시범 운영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ES는 EU 회원국을 방문하는 비(非)EU 국적 여행객의 출입국 기록을 디지털화해 보안을 강화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여행객 급증이 예상되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충분한 인프라와 인력 없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단순한 불편을 넘어 ‘공항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항공 및 여행 업계 리더들은 승객 안전 확보와 항공편 연결 보호를 위해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극심한 혼잡이 발생하면 국경 통제 시스템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유럽 내 주요 공항들은 키오스크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며, 시스템을 운영할 현장 인력난도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시스템이 강행되면 여행객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과 유럽 대륙을 잇는 유로스타와 유로터널 역시 시스템 도입을 준비 중이나, 병목 현상에 따른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U 당국은 여름 성수기 동안 대기열을 완화할 조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도입된 EES가 외려 관광 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보안과 효율성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시급하며, 원활한 여행을 위해 유럽 각국이 협력해 국경 통제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근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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