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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의 보안 빅데이터]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 빗썸은 실수였지만 코인 해킹은 ‘재난’ 2026.02.09

가상자산 해킹, 국가적 금융 안보 위협하는 사안

[보안뉴스=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최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에서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는 단순한 관리 부실을 넘어 가상자산 시장의 취약한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출처: 연합]


이벤트 당첨자들에게 원 단위가 아닌 비트코인(BTC) 단위로 자산을 지급하면서 발생한 이 사고는, 이론적으로 약 60조 원에 달하는 가상의 자산이 시장에 풀리는 초유의 사태를 야기했다.

썸트렌드(SomeTrend) 2026년 1월 9일~2월 8일 기간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분석 자료를 보면, 이 사태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낮은 수준’이라는 키워드에 집중되어 있다.

▲코인 해킹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출처: 인사이트케이]


이는 수조 원의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대형 거래소의 내부 통제와 시스템 검증 절차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지표다. 숫자 하나, 단위 하나에 의해 시스템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은 투자자들에게 깊은 ‘공포’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에서 두드러진 ‘뼈아프다’와 ‘찬물 끼얹다’라는 표현은 이번 사태가 가상자산 시장의 회복세에 얼마나 치명적인 타격을 주었는지 생생히 보여준다.

특히 ‘가짜’라는 키워드의 등장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실제 보유하지 않은 자산이 전산상으로만 생성되어 유통될 수 있다는 장부 거래 의혹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사고 직후 시장은 ‘급락’을 경험했고, 이는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시스템 전체에 대한 신뢰 위기로 번졌다. 빅데이터 분석에 나타난 ‘냉정하다’라는 반응은 투자자들이 더 이상 거래소의 변명을 믿지 않고, 시장의 구조적 결함에 대해 냉철한 잣대를 들이대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이번 사태는 관리자의 실수가 해킹만큼이나 파괴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증명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빗썸 사태는 내부의 실책이었으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곧 외부 공격자들에게 공격의 경로를 알려준 것과 다름없다고 경고한다. 연관어 중 ‘새로운 형태’와 ‘독소’라는 표현은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직면한 해킹의 위협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다.

해커들은 이제 개인의 지갑을 노리는 것을 넘어 거래소의 스마트 컨트랙트 로직이나 이번 사고처럼 관리 시스템의 허점을 노리는 고도화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우려된다.

가상자산 해킹은 더 이상 단순한 금전 탈취 범죄가 아니다. 이는 국가적 금융 안보를 위협하는 사안이며, 탈취된 자금이 음성적인 경로로 흘러 들어가 사회적 독소로 작용하는 범죄의 악순환을 만든다. 시스템의 낮은 수준이 지속되는 한, 해킹은 언제든 시장을 마비시킬 수 있는 상시적인 위협으로 군림할 것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근본적인 보안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첫째, 민간 거래소의 내부 통제 강화가 최우선이다. 빗썸 사태와 같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4-Eyes Principle(두 명 이상의 승인 체계)’과 같은 강력한 관리 프로세스를 강제해야 한다. 또한, 실시간으로 자산 변동 내역을 감시하고 비정상적인 흐름을 차단하는 AI 기반 보안 솔루션 도입이 필수적이다.

▲배종찬 연구소장 [자료: 인사이트케이]

둘째, 정부 차원의 강력한 가이드라인과 감독이 병행되어야 한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을 세분화하여 거래소의 기술적 보안 표준을 법제화하고, 이를 어길 시 시장 퇴출에 준하는 강력한 징계를 부과해야 한다. 또한, 해킹 및 오지급 사고 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보험 제도를 의무화하여 투자자 보호의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

셋째, 민관 협력의 화이트해킹 시뮬레이션이 정례화되어야 한다. 사고가 터진 뒤에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민관이 함께 거래소의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공격하고 보완하는 활동을 통해 보안 수준을 상향 평준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재난이 될 수 있는 코인 해킹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글_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저자 소개_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외에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다. 주된 관심은 정치시사와 경제정책인데 특히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 글로벌 경제 분석 그리고 AI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보안 이슈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심층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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