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실한 중소기업 보안, 그 대책은? | 2009.02.14 | |
정부, 다양한 지원책 마련
전문가들 “보안 인식제고 등 선행돼야” 강조
12일 중소기업청 등이 발표한 ‘2008 중소기업 정보화 수준평가’ 결과를 보면, 대부분(87.6%)의 국내 중소기업은 보안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보안역량은 매우 취약했다. 전 보안 영역에서 이런 경향은 나타났다. 보안정책의 경우 74.4%가 ‘없다’고 응답했다. 네트워크 보안과 서버보안 구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각각 31.6%와 26.1%만 ‘운영 중’이라고 답했다. PC보안 시스템은 74.1%가 구축했으나 거의 바이러스 대응에만 집중되어 있었다. 그나마 사고처리 절차가 있느냐는 물음에 60% 이상이 ‘있다’는 답을 내놨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평가작업을 진행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보안 취약성이 점점 더 확대되는 걸로 보인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보안에 대한 설문문항이 작년 조사에 처음 들어갔다”면서도 경기침체로 정보화투자가 급감하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런 견해를 제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기업협력팀의 이준혁씨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자금이나 인력 등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언급한 다음 “이런 상황에서 경기가 침체되면 보안시스템 등 시설투자에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보안역량 약화는 곧 중소기업이 오랫동안 땀흘려 만든 기술의 외부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작년 임동규 한나라당 의원은 2003년부터 5년간 산업기술을 외국에 빼돌리려다 적발된 건수가 124건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중소기업이 차지한 건수는 모두 84건이다. 또한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기업연구소를 가지고 있는 중소기업 15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5.3%에 달하는 229개의 기업이 ‘기술유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업의 건당 피해금액은 9억1000만원으로, 중소기업청은 기술유출 경험 중소기업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44.5%가 두차례 이상 기술유출을 경험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정보보안을 새삼 강조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현재 각 중소기업은 낮은 수준의 정보보안 역량 강화를 위해, 또 기술유출에 따른 피해를 감소시키기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정보화 수준 평가에서 이들은 중소기업형 정보보안시스템 개발 및 구축지원(41.6%)을 정부에 주문했다. 아울러 정보보안 인식 제고를 위한 정보제공 및 교육(33.1%)이 필요하다는 점 역시 정부에 전달했다. 다방면에 걸친 지원을 정부측에 요구한 셈이다. 정부는 이에 중소기업의 보안을 위한 지원방안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말 중소기업청은 기술유출 방지를 위한 보안시스템 구축 지원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보안시스템 구축이나 업그레이드에 재정지원을 하겠다는 게 사업의 주요 골자다. 지난 5일에는 지식경제부가 나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보안 컨설팅과 솔루션을 지원하는 사업을 올 상반기 중 벌인다고 전했다. 지경부는 이를 위해서 250억원의 예산을 한꺼번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런 정부의 지원계획에 보안분야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보안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뜻을 나타내고 있다. 장상수 한국정보보호진흥원 기업정보보호팀장은 “적어도 정보보안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가 마련되지는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정보보안에 대한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나 보안담당자의 인식이 제고되지 않으면 그 이상의 수준으로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 뒤 “따라서 인식제고를 위한 교육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허나 안철수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수십억 혹은 수백억의 정부 예산도 고가의 보안 솔루션 구입에 집중할 경우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다”며 중소기업 보안 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보다 내실있게 전개되어야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일선 중소기업을 향해서도 “돈이 들어가는, 솔루션 등 관련 인프라에 의존하는 모습은 바뀌어야 할 것”이라며 “사내 보안수준 진단을 거쳐 대책을 세운다면 저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최한성 기자(boan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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