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정보보호 알림이 “2090바이러스 늦장 대응?” | 2009.02.22 | |
2090바이러스, 신고건수 10건 미만...
누가 네티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나
KISA는 최근 발생한 2090바이러스에 대해 알림 서비스 대응이 늦었다해서 언론에게서 질타를 받고 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뒤집어 놓은 2090바이러스에 대한 주의 경보가 뒤늦게 발령됐다는 것이 그 이유다. 사실 2090바이러스가 언론을 통해 수면위로 부상한 후 KISA는 이에 대한 사태 파악을 위해 민첩하게 대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림이 서비스가 늦은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이 바이러스의 출몰에 대한 소식은 7일부터 들려오기 시작했으며 언론에서는 10일 본격적으로 이 바이러스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초기 언론에서 전한 이 바이러스의 정체는 감염된 컴퓨터를 못 쓰게 만드는 것은 물론 감염PC가 속한 네트워크까지 불능 시키고 심지어 포맷을 해도 다시 나타날 뿐만 아니라 대응백신도 없다는 무시무시한 이야기였다. 게다가 진화하는 바이러스... 말 그대로 미래형 바이러스였다. 이에 대해 KISA는 2월 10일 샘플을 입수해 AV업체들에 전달했고 다음날인 11일 이 바이러스가 원격지의 특정서버와 접속해 공격 메시지를 전달하는 명령체가 있다는 것을 파악해 주요 인터넷서비스업체(ISP)에 공지해 원격지를 차단했다. 일단 KISA로써는 신속한 대응을 한 셈이다. 그런데도 문자 알림이를 통한 대국민 홍보는 12일 이뤄졌다. 왜일까? KISA 측은 신종 악성코드나 바이러스에 대해 일일이 알림이로 문자를 보낼 수 없다고 한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신청자들은 하루에도 몇 건, 한 달에 수십 건의 문자 알림을 받아야한다. 그럼에도 불구, KISA가 2090바이러스에 대한 알림이 문자를 보낸 이유는 USB전파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를 경계키 위함이라고 전한다. 2090바이러스는 이미 여러 차례 경고되던 USB 전파 악성코드의 변종이다. 언론에서는 다른 변종보다 전파속도가 빠르고 해결 방법도 없어 PC사망이라는 무시무시한 표현을 쓰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이미 11일 대부분의 AV업체에서 대응 백신이 만들어졌으며 AV업체에 신고 된 사례도 12건에서 4건 사이로 많지는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섣불리 소란 피웠던 언론과 이를 부추겼던 AV업체들이 무안할 정도다. 한 업계의 관계자는 “정확한 사실파악 없이 성급했던 언론도 문제가 있지만 대응백신으로 경쟁사와 차별을 두기위해 호도한 AV업체들이 더 문제”라고 말하기도 한다. AV업체들이 자사의 우월성을 알리기 위해 먼저 발견해 대응책을 마련한 신종 바이러스나 악성코드의 심각성을 과장하는 모습이 간혹 눈에 띄곤 한다. 이번 사태를 봐서 알겠지만, 네티즌들은 이런 과장된 소식으로 인한 두려움으로 일부러 PC를 끄고 대응책이 나오기 전까지 켜지 않는 사태도 나타나고 있다. 물론 신속한 대응은 중요하다. 하지만 필요이상으로 과장시켜 호도하지는 말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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