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사고 이어지는데, 왜 OTP 사용 안 할까?’ | 2009.02.17 | |
인터넷뱅킹 고객 100명 중 7명만 OTP 써
관계규정·발급수수료, OTP 확산의 걸림돌 역할
하나은행 인터넷뱅킹 사고 후 보안전문가들은 “안전한 금융거래를 위해 OTP를 적극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연구소의 경우 안전한 인터넷뱅킹을 위한 수칙에 “각 은행에서 OTP를 발급받아 사용한다”는 항목을 집어넣기도 했다. OTP는 매번 상이한 번호를 이용, 사용자를 인증하는 방식으로, 인터넷뱅킹을 할 때마다 새 비밀번호를 입력하게 돼있어 기존 보안카드보다 안전하다. 허나 OTP를 이용하는 금융고객은 아직 흔하지 않다. 15일 마케팅인사이트 조사를 보면, 2008년 말 기준 인터넷뱅킹 사용자는 약 5008만명. 이 가운데 OTP를 아는 사람은 66%에 이른다. 하지만 실제 이용고객은 12% 정도에 불과하다. 당국이 파악한 이용률은 그보다 더 낮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작년 말 국내 인터넷뱅킹 이용자수는 총 5260만명. 그렇지만 발급된 OTP는 377만개가 전부다. 100명의 인터넷뱅킹 고객 중 7명 정도만 OTP를 함께 이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K은행과 S은행의 관계자는 본보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OTP 사용을 많이 권장했으나 일반 보안카드보다 휴대가 불편해서 이용률이 낮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의 분석은 조금 다르다. 이들은 우선 지난해 금감원이 각 은행에 제시했던 OTP 의무사용 기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하루 이체한도가 5000만원을 넘을 시에만 이를 의무적으로 쓰도록 한 데에 문제가 있다는 거다. 이들은 또 OTP 발급에 따른 수수료 부담도 역시 문제라고 말한다. OTP 기기는 4000원~1만원 선. 헌데 금융기관은 수수료 명목으로 이 비용을 고객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자신들은 이를 한시적으로 면제해주는 이벤트만 할 뿐이다. OTP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 금융거래의 안전성을 실질적으로 높이려면 당국의 제도적 뒷받침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 뒤 “1등급 뿐 아니라 2~3등급도 OTP를 의무적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관계규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우진 금융보안연구원 팀장은 “인터넷 금융거래 고객의 보안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OTP의 무료화다”라며 각 은행들이 OTP 발급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김인석 부국장은 “OTP 발급비용의 경우 예전과 비교했을 때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그간 비용문제가 꽤 개선됐음을 전했다. 또 OTP 의무사용 규정 완화에 대해서는 “규정을 바꿀 계획은 없다”고 강조한 다음 “고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울러 업체들로부터 ‘금감원이 특정 솔루션을 밀어준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기도 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최한성 기자(boan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