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언론은 정확한 사실 전달 잊지 말아야 | 2009.02.23 | |
중단된 기술, 1천억원대 가치 기술로 둔갑시켜 보도 등 지양해야
특히 보안 전문 매체다 보니 그 내용은 보안적 측면이 무척이나 강할 수밖에 없으며, 그러한 사건들에 상시 눈과 귀를 밝히고 있다. 그러던 중 지난 주 ‘휴대폰 카메라 기술유출’과 관련한 사건이 눈에 들어왔다. 올해 보안이슈 중 하나인 산업기술유출과 관련한 사건이었기에 관심을 갖고 이 사건에 접근했다. 우선 본 사건을 담당한 경찰서 담당자와 통화를 시도 했다. 기자는 우선 최근 발생한 ‘휴대폰 카메라 기술유출’ 사건에 대해 물음을 던졌다. 이에 경찰 담당자는 “어디서 비롯·근거한 질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에 일본에 유출 시도된 기술은 카메라 기술은 맞지만 휴대폰 카메라 기술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기자는 이번 사건과 관계된 기술업체인 S전기 관계자와 통화를 시도했고, 어렵게 연결이 돼 그에 대한 궁금증을 물었다. 이번 유출시도된 기술보유 업체 역시 “이번에 유출을 시도한 기술은 입체영상 의료용 카메라 기술로 이미 2년 전인 2007년도에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개발을 중단한 상태다”고 밝혔다. 또한 기자의 “모 언론들의 1천억원 대 매출이 기대되는 차세대 녹색성장 산업으로 육성될 것”이라는 질문에 S전기 관계자는 “앞서서의 언급처럼 이미 개발이 중단된 기술이 어떻게 차세대 녹색성장 산업 기술로 둔갑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즉 이번 사건은 1천억대 가치를 지닌 휴대폰 카메라 기술도, 더구나 정부에게 차세대 성정산업으로 육성할 계획 등은 전혀 없는 개발 중단된 카메라 기술을 퇴직 후 일본에 유출하려다 적발이 된 사건이다. 그럼에도 왜 이러한 근거 없는 내용들이 언론에 보도된 것일까? 경찰 관계자의 말처럼 “카메라 기술이라는 말에 기자들이 의례히 휴대폰 기술이겠거니 해석”한 것 같다. 거기에 덧붙여 기자들은 관계자들의 어떠한 언급도 없었음에도 산업기술 유출이라는 측면에서 개발 중단된 기술마저도 1천억대라는 가치로 둔갑시켰다. ‘언론(言論)’이란 “매체를 통하여 어떤 사실을 밝혀 알리거나 어떤 문제에 대하여 여론을 형성하는 활동”이다. 또한 ‘언론기관’이란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건이나 현상에 관한 뉴스와 정보를 취재하여 기사로 작성하고, 때로는 의견을 첨가하여 대중에게 제공하는 공적 기관”이다. 때로는 의견을 첨가해 이를 대중에게 제공하는 것은 각 언론사·기자들의 색깔일 수 있겠다.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닌 ‘거짓’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은 사건 등을 호도하는 것일 뿐이다. 지난 2월 초 PC 사용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던 ‘2090바이러스’ 사건의 대대적인 언론의 보도는 진실된 사실의 보도였기 보다는 언론플레이, 호도에 지나지 않았다. 각 언론사나 기자들은 좀더 신중한 사실 전달을 통한 여론 형성에 힘써야 하겠다. [김정완 기자(boan3@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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