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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운하사업의 보안 밑그림 그리기-Part1 2009.02.25

[특집]이명박 정부 출범 전부터 말고 많고 탈도 많았던 운하사업계획이 확정됐다. 한반도 대운하가 아닌 경인운하와 4대강 정비사업이라지만 이에 대해서도 일부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여기서 정치적 논란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이왕 시작했으면 제대로 해야 한다. 제기되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 충분히 검토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도 운하 주변에 구축되는 보안 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구축계획과 향후 구축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밑그림이 마련돼야 한다.


경인운하에서의 보안 시스템의 중요성

운하 보안체계 구체적인 구축계획 마련해야

경인운하사업은 수로를 운하로 활용하여 홍수예방, 물류비 절감, 교통난 해소는 물론 문화·관광·레저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경인운하는 상습 침수지역인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방수로로 겸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정부 측에서는 내세우고 있다. 그렇기에 보안용도는 물론 수량 모니터링을 통해 홍수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영상보안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우선 2005년부터 추진되다 경제성 문제로 지연됐던 경인운하사업이 최종 확정된 배경부터 살펴보자. 인천 계양·부평, 경기 부천·김포 등의 굴포천 유역은 40%가 한강 홍수위 이하의 저지대로 상습적인 수해발생 지역이었다. 특히, 1987년 굴포천 유역 대홍수를 계기로 1992년부터 홍수시 굴포천 물을 서해로 배제하는 방수로 사업을 국고로 착수했고, 1995년 경인운하사업은 민간투자 대상사업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환경단체의 경제성 문제제기로 사업이 지연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다가 지난해 12월 민자방식에서 공기업인 수자원공사의 직접 시행 방식으로 전환돼 비로소 확정된 것이다.

경인운하사업의 추진계획과 향후 일정

경인운하사업은 이미 조성된 굴포천 방수로 14.2km를 활용하고, 한강 쪽으로 3.8km만 추가하여 총 18km의 주운 수로를 건설하며, 주운수로의 양쪽 끝단에 인천터미널과 김포터미널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여기에 2개의 터미널 내 배후단지 조성과 경인운하를 횡단하는 교량을 설치하며, 2개의 터미널을 잇는 15.6km 길이의 제방도로를 건설하는 내용도 추진계획에 포함돼 있다.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올 3월 기존 방수로와 김포터미널 연결 수로를 착공하고, 6월부터는 교량, 갑문 등 주요공정을 Fast-Track 방식으로 착공할 계획이다. 이러한 일정으로 2011년까지 경인운하사업을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 총사업비 2조 2,500억원을 책정했다.

보안 시스템 구축계획은 아직‘백지’상태

이러한 경인운하사업에 들어가는 보안 시스템 구축예산과 설치규모는 어느 정도나 될까? 시행기관인 수자원공사는 이에 대한 별도의 계획이 아직 수립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자원공사의 관계자와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그는“턴키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하게 되는데,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입찰자가 보안 시스템 구축계획을 제시하게 되고, 이를 검토한 후 사업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현재까지 결정된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인터뷰를 한사코 사양했다. 물론 보안 시스템의 경우 기반시설이 어느 정도 구축되어야 설치가 진행되는 것이지만, 시스템 구축방식과 대략의 설치규모, 예산 등의 계획은 시행기관에서 어느 정도 마련하고 있어야 보다 효과적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기에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운하보안 시스템의 구축효과 극대화에 머리 맞대야

일부 대기업 SI 업체를 제외하고 많은 보안업체가 경인운하사업에 대해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는 점은 조금 의외였다. 이러한 대규모 국책사업은 시스템 구축사업자와 제품공급 업체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는 생각 때문인지, 아니면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당장 손에 짚이는 것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지는 몰라도 말이다.

이와 관련 중소 보안업체의 한 관계자는“운하사업에 있어 보안 시스템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면서도“우리와 같은 중소기업에게 경인운하사업에 참여하는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 운하사업 등의 대규모 국책 프로젝트는 대형 SI 업체 몇 곳과 이러한 업체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일부 보안장비 업체들에게만 해당되는 사항일 뿐”이라며 냉소 섞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 다른 관계자도“활용범위가 다양하고, 고사양의 보안 제품이 요구되는 운하 프로젝트가 매력적인 사업임에는 틀림없다”면서도“솔직히 참여가능성이 낮은 프로젝트를 위해 힘을 낭비하기 보다는 다른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나 솔루션 위주의 사업을 하는 일부 업체들의 경우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운하사업은 수로는 물론 터미널, 교량, 갑문 등 보안 시스템이 필요한 장소와 시설이 너무나 많다”며, “아는 인맥을 동원해 수자원공사측의 추진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보안 시스템 관련 업계에 있어 경인운하사업은 매력적이지만 기대하기엔 너무 높은 사업으로 요약될 수 있다. CCTV 시스템이 육로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듯이 운하에서도 교통을 감시·통제하고, 수량을 모니터링하며, 주변지역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임에는 틀림없다. 그렇기에 경인운하사업의 보안 시스템 구축과정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로 추진되는 운하사업인 만큼 보안 시스템 구축에 있어서도 차기 운하사업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시행기관인 수자원공사를 비롯해 관련 업계에서도 해외구축사례 등에 대한 보다 면밀한 분석과 검토 작업을 통해 운하보안 시스템의 구축효과를 극대화하는데 머리를 맞대야할 것이다.

<글 : 권 준 기자>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45호 (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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