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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고객 정보유출 막아라” 안간힘 2009.03.12

운송장 보안방안 잇따라 선보여

전문가들 “‘DB축적’ 정보보호에도 힘써야” 강조


고객의 개인정보를 지키려는 택배업계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한진택배는 12일 상자에 부착되는 운송장의 전화번호 기재란을 코팅(Coating) 처리한 새 택배운송장을 내놨다고 밝혔다.

 

 

일반 운송장의 경우 3~4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먹종이로 제작돼 고객들이 쓴 개인정보가 모든 장에 동일하게 다 기록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렇지만 이번에 한진택배가 선보인 새 운송장의 경우엔 마지막장에 고객의 전화번호 등 중요한 개인정보가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운송장 내 개인정보를 악용한 각종 범죄의 가능성이 줄게 된 것이다.


더불어 한진택배는 고객이 택배 상자를 버릴 때 운송장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절취선을 보완하는 동시에, 전화번호를 별표 처리하기도 한다.


앞서 현대택배는 개인이 산 물품을 배송할 때 운송장에 실제 고객의 전화번호를 쓰는 대신 가상 전화번호를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는 이를 위해서 2일 온세텔레콤과 고객정보 보호 서비스에 대한 MOU를 체결했으며, 오는 4월1일부터 관련 정보보안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이다.


이밖에 대한통운의 경우에는 지난해부터 운송장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라며 인수한 화물의 운송장을 폐기해달라는 안내문을 쓰고 있다.


각 택배업체의 고객 개인정보 보호 노력에 이용자들은 “조금 더 안심하고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내는 중이다.


보통 운송장에는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등 정보가 인쇄된다. 작년 우리나라 택배 물량이 약 10억개였으니 이런 정보가 꼭 그만큼 나돈 셈.


이를 입수한 사람들은 스팸 발송에 해당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전화금융사기를 비롯한 민생침해 범죄에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기도 하다.


그 가능성을 업체 스스로가 낮추고 있는 까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다. 개인정보보호 전문가들의 반응 역시도 크게 다르지 않다.


허나 전문가들은 한편으로 “운송장의 정보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객에게서 받아 DB에 축적해놓은 정보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와 관련해 H사의 한 관계자는 “배송을 맡긴 고객이 다시 연락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정보를 남겨놓고 있으며, 안전하게 보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K사의 관계자도 “회사 내 IT전문 인력을 통해 고객정보를 지키고 있다”며 “외부 공격에 따른 정보유출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정보보호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자칫 방심할 경우 고객의 정보가 대량 유출될 수 있다”며 “DB보안 등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한성 기자(boan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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