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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밀유출? 보안용지가 막는다” 2009.03.24

코레이트, 기밀유출 시 경고음 내는 보안용지 개발


기업의 비밀 등 중요 정보의 외부 유출을 방지해줄 일명 보안용지가 나왔다.


보안업체 코레이트(대표 오원식)는 지난해 12월 제품개발 정보나 영업기밀 등을 담은 주요문서가 기업이나 연구소 등지에서 나가는 걸 막아줄 보안용지 ‘시큐다큐’를 개발, 현재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국내 보안업체들은 USB 등 저장매체를 통한 내부정보유출에 신경 써 기술개발을 해왔다. 허나 자료를 출력해서 외부로 갖고 나갈 경우에 대비한 보안 대책은 마련하지 않았다. 그만큼 문서를 통한 기밀 유출의 위험성이 컸던 것이다.


시큐다큐는 이 부분에서의 우려를 씻어준다. 이 제품은 금속성의 센서물질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시큐다큐에 인쇄한 문건들을 회사나 연구소에서 갖고 나가려 할 경우 출입구의 검색대에서 ‘삐’ 하는 경고음이 울린다.


책 사이에 끼워 나가거나 서류가방에 담아가려 해도 마찬가지로 경고음이 난다는 게 시큐다큐를 개발한 코레이트의 설명이다. 보안성이 뛰어나다는 얘기다.


회사측은 금속성 물질을 소지했을 시 전자기장에 영향을 줘 경고메시지를 내도록 하는 보안게이트의 원리를 빌려와서 제품을 개발했다며, 이 제품은 현재 설치되어 있는 전 종류의 보안검색대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용지에 금속성의 센서물질을 더한 까닭에 시큐다큐는 조금 더 두껍고 조금 더 무겁다. 그렇지만 사무용기기 제조사의 요구조건을 모두 다 충족시켰기 때문에 일반 프린터, 팩스, 복사기 등에 넣고서 사용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시큐다큐의 장당 가격은 50원. 신기술이 들어간 제품인데다 원 종이를 해외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보통 종이보다 단가가 10배나 더 나간다.


코레이트의 한 관계자는 “단가가 좀 비싼 건 인정한다”고 언급한 다음 “앞으로 많은 기업들이 우리 제품을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어차피 모든 기업 등에서 이 제품을 도입할 순 없을 것이다”라면서 “향후 대기업은 물론, 다양한 정부기관이나 연구소에 초점을 맞춰 시큐다큐를 보급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는 영업계획을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달 코레이트는 삼성SDS와 STX조선에 50만장씩 시큐다큐를 납품했으며, 현재 국방부 등 복수의 정부기관과 제품공급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한성 기자(boan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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