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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이용 대출알선 일당 ‘딱 걸렸네!’ 2009.03.26

개인정보 2300만명분 불법구입 후 범행에 이용

9700여 대출자에게서 수수료 23억원 받아


중국을 통해 개인정보를 대량으로 사들인 다음 대출알선 스팸 메시지를 보내 금전적인 이득을 얻은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6일 대출을 알선한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무차별로 보낸 뒤 찾아온 이들로부터 대출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받아온 P업체의 대표 김모(39)씨를 구속했다.


이와 더불어 김씨에게 스팸문자 발송용 대포폰을 판 윤모(63)씨 등 5명에 대해서는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밖에 개인정보를 팔아온 백모(47)씨와 대부업체 직원을 포함, 모두 42명을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경찰이 전한 바에 따르면 김씨 등 일당은 지난해 1월 경기도 의정부에 사무실을 차린 뒤 한해동안 급전이 필요한 이들을 불러모았다. 그리고 나서 이들을 제2금융권과 사금융권에 연결해줬다.


이 과정에서 일당은 대출금의 10~15%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겼다. 일당에게 돈을 준 이들은 9700여명. 넘긴 수수료는 23억원 가량이다.


조사결과 일당은 스팸발송을 위해 백씨 등으로부터 건당 50~70원에 총 2300만건의 개인정보를 샀다. 중국의 해커에게서 구입한 개인정보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직장명, 전화번호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김씨 등 일당은 한 통신대리점 대표인 윤씨 등으로부터 스팸메시지 발송을 위한 대포폰을 개당 20~30만원에 구입하는 등 준비를 하기도 했다. 수사 과정서 대포폰이 가짜법인 사업자등록증으로 만들어진 사실이 밝혀졌다.


박충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반장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요즘 스팸문자가 대량으로 발송돼 시민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며 “이에 발송업체가 어딘지 수사하던 중 일당의 범법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압수한 컴퓨터에서 총 2300만개의 개인정보가 나왔는데 확인해보니 다 정확한 것이었다”며 “일당에 대한 수사를 벌인 뒤 (개인정보 유출 경위에 대한) 추가 수사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계획을 함께 전하기도 했다.


현재 경찰은 김씨 사무실에서 압수한 20대의 컴퓨터와 300여대의 대포폰 등을 토대로 사건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한성 기자(boan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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