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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자전거가 내 생명을 위협한다 2009.05.18

접이식 자전거 유사 상품 논란  

세계를 휩쓸던 웰빙(Well-Being)의 바람이 한국에 상륙한지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웰빙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의식주부터 운동과 정신 등 인생전반에까지 그 영역을 넓혀갔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자전거 역시 이런 웰빙의 한 부분. 특히 자전거 타기는 전신운동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운동으로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경우 에너지 절약은 물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는 일석삼조, 혹은 그 이상의 효과를 자랑한다.    


자전거가 주는 다양한 효과 때문인지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는 2012년까지 주차장 내에 자전거 주차장 설치를 의무화하고, 자전거 전용차로와 전용보험을 도입하는 등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종합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기존 주차장은 물론 다중이용시설도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해야 하고, 기존 도로나 인도를 줄여 자전거 전용차로를 개설해야 한다. 이는 자전거 이용의 편의성을 높여 시민들의 자전거 사용을 장려하고, 이를 통해 자동차의 운행을 줄여 에너지 절약은 물론 환경오염과 교통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유럽의 경우 자전거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출퇴근은 물론 일상생활 전반에 자전거의 사용이 일반화되어 있다.

이런 정부의 움직임에 맞춰 국내 자전거 수요는 가히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기존 생활용 자전거에서부터 경기용 자전거인 ‘사이클’과 ‘BMX’, 이제는 취미생활로 자리 잡은 ‘산악자전거(MTB)’와 도시형 자전거로 명성이 높은 ‘미니벨로’ 등 자전거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유사 자전거의 등장

이렇게 자전거 산업이 성장하면서 다양한 제품과 제조사들이 국내에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그 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삼각형’이란 별명을 지닌 ‘스트라이다(STRIDA)’는 뛰어난 디자인과 손쉬운 폴딩, 그리고 휴대성까지 더해 도심형 자전거의 최고봉으로 불리고 있다. 다만 스트라이다는 조금 높은 가격(50~60만 원대) 때문에 선뜻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유저들의 고통(?)을 알아차린 탓일까? 지난해부터 스트라이다를 베낀 이른바 ‘짝퉁’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스트라이다의 디자인 때문일까? 아니면 편의성 때문일까? 시중에서 판매되는 스트라이다의 유사 제품은 기자가 확인한 것만 3종이다. 이 제품들은 스트라이다와 똑같은 디자인에 가격은 1/2에서 최대 2/3까지 저렴하다.

이런 유사 자전거는 비단 스트라이다뿐만 아니다. 작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비토(ViTO)’ 자전거는 ‘비토(VITO)’라는 유사제품이 판매되고 있고, 자전거 락으로 유명한 ‘4관절 락’이나 손목의 피로를 줄여주는 ‘에르곤 그립’ 등도 유사품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디자인은 유사, 안전은 글쎄?

문제는 디자인만 베낀 조잡한 유사 제품의 안전성이다. 자전거는 그 특성상 달리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주행 중 사고가 나면 그 위험성은 자동차나 오토바이 사고 못지않다. 물론 모든 유사 제품들이 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단 1%의 위험성이 있다면 조심해야하는 것이 기본이다. 4관절 락은 망치로 내리쳐도 끄떡없어 안전하지만, 유사 제품은 길가의 돌맹이로도 파손될 수 있어 자전거를 길에 내놓기 불안하다. 

얼마 전 인터넷의 미니벨로 동호회에서는 한 회원이 스트라이다 유사 제품을 구입한 이후 프레임(자전거 차체) 이음새의 한 쪽이 끊어진 것을 발견하고 구입처에 수리를 문의했지만, 구입처는 수리불가 판정을 내리고 사후 처리를 수입사에 미룬 일이 있었다. 제조사나 수입사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이러한 A/S에 문제가 생길뿐 아니라 큰 사고로 이어질 경우에도 아무런 보상도 받기 힘들다.

또 클래식한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으로 유명한 비토 자전거를 구입했던 한 회원은 나중에 자신이 구입한 자전거가 이른바 ‘짝퉁’ 자전거임을 알게 됐지만 판매상은 ‘롯데 자일리톨 껌이나 해태 자일리톨 껌이나 둘 다 자일리톨 껌은 분명하다’라는 이상한 논리를 앞세우며 환불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자전거는 그만큼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때문에 올바른 안전습관은 물론 간단한 자전거 정비 요령을 배우거나 자주 점검을 받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제대로 된 ‘진품’ 자전거를 구입하는 것도 잊지 말자. 

[사진제공 : 산바다자전거(www.strida.co.kr)]

<글 : 원 병 철 기자>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47호 (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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