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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급박한 상황 조성 등 지능적 표적범죄로 진화” 2009.04.17

[인터뷰] 권오상 서울체신청 금융검사팀 팀장

평소 본인에게 잘 일어나지 않았던 내용으로 전화 올 경우 등 주의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로 인해 여고생이 자살을 하는 등 보이스피싱이 큰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과거 피해자 대상이 고령의 노인들이었다면,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은 급박한 상황 등을 조성해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지능적인 표적범죄로 진화해 가고 있다. 이에 그러한 피해 사례와 그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들을 취해야 하는지에 대해 서울체신청의 권오상 금융검사팀 팀장을 통해 들어봤다.


-최근 보이스피싱이 급증하고 있다. 어떠한 피해 사례가 있나?

실례로 전화사기범이 K은행이라고 하면서 L백화점에서 구입한 물건대금이 잔고가 부족해 결제가 되지 않으니 추가로 입금할 것을 요청했고, 피해자가 물건을 구입한 사실이 없다고 하자 금융사기가 의심되니 경찰서에 대신 연락해주겠다 하며 경찰서를 사칭한 사기범이 보안조치를 해준다고 하면서 피해자를 자동화코너로 유인해 기기를 조작하도록 해 8백만원의 피해를 보게 했다.


또한 고령인 고객(70세)에게 아들이 서대문경찰서에 입건돼 있는데 아들을 출소시키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하며, 우체국에 정기예금을 해약(44,279,600원) 한 후 폰뱅킹을 신청하라고 지시하는 전화사기범도 있다. 특히 이 전화사기범은 우체국직원에게 이야기 하면 아들이 입건된다고 협박 했고, 5개 은행으로 폰뱅킹 이체해 피해가 발생 한 사례 등이 있다.


-보이스피싱 방법도 나날이 발전해 가고 있는 것 같다. 어떤 방식으로 보이스피싱을 유도하고 있는가?

국내에는 2006년 6월에 처음 발생했으며 초기에는 국세청·연금관리공단·법원·검찰·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하며 돈을 송금토록 해 현금을 사취, 이후 우체국을 사칭하여 택배·등기·신용카드 반송 또는 반송예정이라 안내하면서 개인정보를 탈취 또는 현금사취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근래에는 사전에 주민등록번호, 집주소 등 개인신상정보와 가족 관계까지 파악해 어린이를 유괴하는가 하면, 해외유학생 및 군 입대자 사고 등을 가장한 송금요구 및 협박 등 점차 지능적인 표적범죄로 변화하고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는 특정 부류, 연령층이 있는가?

무작위로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정보가 취약한 노인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어떤 때에는 무작위로 전화를 하다보니 우체국 직원에게까지 우체국 직원이라며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는 황당한 상황까지 벌어지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다.


-이것만큼은 100% 보이스피싱이니 주의하라고 말씀해 줄 사항이 있다면?

▲금융 및 공공기관을 사칭하면서 전화를 이용해 개인정보(계좌번호, 카드번호, 주민번호) 등을 요구하는 경우 ▲현금지급기(CD/ATM)를 이용해 세금 또는 보험료 환급, 등록금 납부 등을 도와준다는 경우 ▲모르는 발신자 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발신자표시가 없거나 있어도 001, 008, 030, 086 등 처음 보는 국제전화번호인 경우) 등은 100% 보이스피싱이라고 여겨도 좋다.


특히 누군가가 평소에 본인에게 잘 일어나지 않았던 내용으로 전화를 할 경우, 상대방의 신분과 번호를 물은 후 끊고 그 번호로 다시 걸어보거나 해당기관에 전화를 걸어 사실여부를 확인해야 하겠다.


-보이스피싱 피해 직감 후 어떤 조치들을 취해야 하나?

조금이라도 수상하다 싶으면 즉시 전화를 끊고 해당기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특히 사기범들이 납치, 금전적인 손실 등 급박한 상황을 조성하는 경우가 많으니 시키는 대로 하기에 앞서 가족이나 해당기관에 직접 전화를 걸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이스피싱임을 직감하자마자 금융기관에(우체국은 1588-1900) 먼저 전화로 지급정지 신고를 한 후 방문하면 된다. 또한 피해를 당한 경우 다른 사람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금융기관이나 경찰서에 반드시 신고해 주길 당부하고 싶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줄이기 위한 우체국의 노력이 있다면?

우체국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보이스피싱 피해사례가 발생해 안타깝다. 현재 우체국은 전 부서가 공조체제를 구축하고 보이스피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집중적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모든 365자동화코너에는 주의문을 부착했고 지난 2월에는 전국 모든 우체국이 동시에 가두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앞으로 국민들이 수시로 확인할 수 있는 매체나 장소를 활용해 전화사기를 주의하라는 홍보를 할 예정인데, 우체국택배차량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전화금융사기 예방스티커를 조제하여 배포하는 등의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특정인이 보이스피싱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나 역시 보이스피싱의 피해자가 될 수 있음을 언제나 염두하며 각별히 조심하라는 당부와 함께 특히 정보가 부족한 어르신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수시로 알려주기를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김정완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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