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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대처하는 보안人들의 자세-PART1 2009.05.14

[특집]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기침체가 그나마 경기를 덜 탄다는 보안산업에도 어김없이 휘몰아치고 있다. 보안조직이 없어지고, 보안예산이 삭감되고 있으며, 보안업체들은 제품 판매가 급감했다고 아우성이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숨죽이고만 있어야 할까? 아니다. 이럴수록 보안담당자들은 보안예산을 좀더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보안업계에서는 새로운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야 하는 것이다. 지금이야말로 불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현명한 보안인들의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불황기의 기업보안 현실과 대응실태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안체계 구축 나서라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시작된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현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긴축재정과 인력감축 등의 강수를 두었고, 이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회사의 보안을 책임지는 담당자들은 긴축경영으로 인한 자금 부족과 인력감축으로 인한 보안위기 등의 이중, 삼중고에 시달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보안은 단순히 경제적 논리에 휘둘릴 성질의 것이 아니다. 현 시점에서 각 기업과 보안담당자들의 상황과 그에 따른 대응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 이후 세계경제는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했고 우리나라 역시 그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특히, AIG나 리먼 브라더스 같은 굵직한 글로벌 기업들이 파산이나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고, 소니나 도요타 같은 기업들도 대규모 감원을 하면서 세계경제의 어려움이 현실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역시 이와 마찬가지로 한전을 필두로 공기업의 감원 발표와 중소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인 것은 아직까지 대기업들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다는 것인데, 경제위기가 오래가면 대기업 역시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제는 이러한 경제위기 속에서 보안 역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보안 분야는 과거 IMF 시절부터 경기가 어려울 때 구조조정이나 예산삭감의 우선순위가 아니었던가. 다행히 지금은 보안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그 정도 수준은 아니지만, 여전히 보안 분야를 가볍게 보는 경향은 남아있다.

보안인식 부족으로 인한 예산삭감 위험

그렇다면 각 기업 보안부서의 상황은 어떨까? 보안담당자들은 현재로서는 아주 어려운 수준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은 보안부서는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아직까지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은데다, 설사 구조조정을 하더라도 높아진 보안의식 때문에 보안인원은 구조조정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긴축재정으로 보안부서 역시 예산을 삭감당하는 등 예산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보안담당자들은 부족한 예산에서 합리적인 보안계획을 세워야 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보안부서의 어려움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사회나 기업이 어려워지면 거기에 속한 사람들은 혼란에 빠져 불안해하기 마련인데, 이때 사람들은 불안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때로는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즉, 사회나 기업의 불안한 환경이 보안을 위협하게 된 것이다. 가뜩이나 예산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보안을 위협하는 환경까지 겹쳐 보안부서와 담당자들의 어려움이 배가되고 있는 것이다.

보안 서비스 업체나 보안기기 제조·판매업체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출동서비스 분야의 한 대표기업의 경우 기존 고객의 해약은 많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신규 고객의 가입이 크게 줄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고객의 대부분이 중소규모의 회사이기 때문에 당장 파산하는 회사는 없지만 신규로 사업을 하는 회사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고객이 이사를 하는 경우 주소를 바꿔 신고를 하는데, 강남에서 강북으로, 그리고 강북에서 인천이나 경기도로 이사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알려왔다.

또 기업들의 글로벌 보안 서비스를 담당하는 회사의 담당자는 “올해 들어 재계약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CCTV나 DVR, IP 카메라 등 보안기기를 제조·판매하는 회사 역시 어려움을 겪는 건 마찬가지다. 기업들의 대대적인 긴축재정 탓에 신규 시스템 설치가 크게 줄어들었고,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시장진출로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경영진과 구성원의 이해와 보안교육 절실

그렇다면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보안부서나 보안업체들은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을까?

기업의 보안부서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재정에 맞춰 보안을 강구하는 것이 아니라 보안계획을 수립한 다음 예산을 요청하는 것이다. 보안 자체가 현실과 타협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경영진을 설득하는 방법으로 현재의 보안문제와 이에 따른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즉, 보안부서는 현 상황에서는 오히려 더 보안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을 경영진에 이해시키고 합리적인 보안방법을 제시해 재정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바로 장비나 기술의 확충이 아닌 직원들의 보안의식을 높이는 것이다. 체계적인 보안교육을 통해 직원 개개인의 보안의식을 높인다면 위기상황에서의 대처는 물론 재정악화로 설치되지 못한 보안장비의 손실을 충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또 이렇게 함으로써 현 상황에 불안함을 느낀 직원들에게 다시 한 번 보안의식을 심어줘 혹시나 생길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도 있다.

보안 서비스나 보안기기 회사들은 어떨까? 이들 회사 역시 고객들에게 보안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규모는 줄일지언정 보안 자체를 미루는 일이 없도록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새로운 니치마켓(Niche Market)을 직접 개척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는 Part 3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한다.

지금까지 경기불황에 따른 보안업무의 어려움, 그리고 이에 따른 대응방법에 대해 간단히 살펴봤다. 경제전문가들에 의하면 현재의 경기불황은 그다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다. 대응방법을 강구하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현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글 : 권  준, 원 병 철 기자>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48호 (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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