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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기술 업계, 빛 좋은 개살구? 2009.05.20

작년 매출은 늘고 영업 이익은 줄어


지난해 우리나라 정보기술 업계의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에 따른 이익은 감소한 걸로 나타났다. 외형은 더 커졌지만 내실은 없어졌음을 의미하는 결과다.


정보기술 리서치 전문업체 KRG(대표 전원하)가 최근 발표한 ‘2008년 상장 및 코스닥 IT기업 실적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정보기술 업계의 매출은 10.5% 증가했다. 반대로 해당 업계의 영업이익은 6.6% 감소했다.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에 상장된 총 566개 정보기술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결과 해당 업계의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은 2007년 7.7%에서 작년 6.5%로 1% 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천원 어치를 팔아 65원의 이익만 거둔 것이다.


업종별로는 IT부품, 소프트웨어, 인터넷, 디지털 콘텐츠 등의 실적이 양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IT 유통과 서비스, 반도체, 정보기기, 통신 서비스 및 장비제조 부문의 영업 실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대상 업체들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총 16만4485명(2008년 말 현재)이었다. 이는 한 업체당 평균 291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수치다.


매출 10억원당 고용인력의 경우 평균 1.73명. 디지털콘텐츠 업종의 경우 매출 10억원당 5.29명을 고용하는 걸로 조사됐으나, IT유통업종은 0.69명의 인력을 고용해서 무려 7.6배 가량의 격차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밖에 고용인원 1인당 매출액은 평균 5억8000만원으로 파악됐으며, IT유통업종은 평균 14억5000만원을, 디지털콘텐츠 업종은 평균 1억9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김창훈 KRG 이사는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내 정보기술 업계의 작년 영업이익 축소와 관련, “지난해 가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후 실적이 다 떨어졌다”며 “IT 제품의 다수가 외산인 탓에 환율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정보보안 업계의 영업 실적에 대해서는 “따로 조사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뒤 “작년 하반기와 올해에 걸쳐 몇몇 업종을 제외하곤 투자가 많이 줄었다”며 관련 업체들이 이런 외부환경에서 결코 자유롭지 못함을 강조했다.


그리고 나서 김 이사는 “올 상반기의 경우 IT 업계의 매출실적은 더 좋지만 수익률은 역시 떨어졌다. 기업의 수주물량이 떨어진 상태에서 공공에 무리하게 들어간 탓으로 보인다”며 정보기술 업계의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덧붙였다.


앞서 KRG는 별도 보고서를 통해 금년도 정보기술 업계의 영업 전반을 비관적으로 예측해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최한성 기자(boan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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