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축은·캐피탈, 허술한 대출상담사 관리 | 2009.05.21 |
계약직에 잦은 이직풍토, 정보유출 등 위험 상승시켜
금융권의 대출상담사 관리가 매우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 당국이 전한 바에 따르면 저축은행과 캐피탈의 대출상담사 관리에 허점이 노출되는 걸로 나타났다. 소속 직원이 아닌 외부인에 관련 업무를 맡긴다는 것 자체가 이런 지적들을 불러오는 걸로 전해진다. 각각의 저축은행과 캐피탈은 몇몇 업체와 계약을 맺고 대출상담사를 운용한다. 계약에 따라 업체에서 일하는 대출상담사는 그 실적에 의해 일정한 수수료를 챙기게 된다. 문제는 이들 대출상담사의 이직이 매우 용이하다는 점이다. 계약이 만료되거나, 그 전이라도 타 업체로 이동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그 과정에서 일하던 회사의 고객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사실. 한 저축은행계 관계자는 “여기저기서 쉽게 일하다보니 고객 정보가 유출될 위험이 늘 존재한다”며 “실적을 위해 상담사들이 서로 고객들을 연결해주거나, 관련 정보를 넘겨준다는 얘기는 한참 전부터 있어왔다”고 말했다. 얼마 전 그의 얘기는 수사당국에 의해 확인되기도 했다. 고객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에서 자료를 빼낸 뒤 대출상품 판매에 활용한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의 대출상담사들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의해 무더기로 적발된 것이다. 이들이 주고받은 누적 정보량은 약 400만건. 수사당국은 이를 토대로 수만에서 수십만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걸로 추정한 바 있다. 물론 적발된 대출상담사들 중에는 은행권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포함돼있다. 하지만 이 문제에서 제1금융권은 좀 자유롭다는 게 은행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은행권의 한 인사는 “우선 고객의 정보에 접근할 권한이 차단돼 있고, 또한 대출상담사들이 외부에서 온 만큼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이 신경쓰는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적다는 걸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에 문제가 된 은행은 외국계 네 곳인데 자체 조사결과 문제가 없다면서 오히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문제 은행을 정확하게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은행권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문제로 지적받은 저축은행 등에선 그동안의 지적과 이번에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대출상담사들에 대한 관리를 더 강화할 걸로 전해졌다. 저축은행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예전엔 연합회 차원서 대출상담사 등록을 받았는데 지금은 각 저축은행이 개별 등록을 받고 있다”며 “따라서 이번 사건을 겪은 각 회원사가 이들에 대한 관리를 더욱 더 강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최한성 기자(boan1@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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