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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주유소의 보안 시스템 속속들이 살펴보기 2006.03.13

주유소 습격사건? 이젠 어림없지!

 

 

깡패 4명에 의한 하룻밤의 주유소 습격 이야기로 1999년 국내 영화팬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주유소 습격사건’이란 영화를 기억하는지. 개봉 이후 높은 흥행성적과 함께 주유소를 범행대상으로 한 모방범죄가 연이어 발생하는 부작용도 낳는 등 큰 화제를 몰고 다녔던 작품이다.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대화를 주고받던 4명의 깡패들. 재미나는 일을 궁리한 끝에 “주유소를 털자”는 제안이 나오고, 이를 곧 실행에 옮기게 되는 이야기를 포복절도 코미디로 표현한 이 영화에서 주유소 측은 깡패 4명의 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주유소 습격사건’이 개봉한 지 7년여가 지난 지금 시점에서 이 영화에서처럼 주유소 습격계획(?)을 세운다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더구나 요즘엔 기름값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주유소 근무인원을 줄이고 고객 스스로 주유·계산할 수 있도록 한 셀프 주유소가 확대되는 추세라는데, 그곳은 성공가능성이 더욱 높지 않을까? 기자의 이러한 걱정은 셀프 주유소로 운영되는 GS정유 수지 제2주유소를 찾아 그곳의 보안 시스템을 속속들이 살펴보고 나서야 비로소 ‘기우(杞憂)’로 결론날 수 있었다. 

 

GS정유 수지 제2주유소는 고객이 직접 기름을 주유하고, 계산할 수 있는 셀프주유 방식으로 5년 전에 오픈했다. 이곳은 편의점을 함께 운영하면서도 전체 근무인원이 6명에 불과하다. 그 대신 10대의 CCTV 카메라를 설치하고, 무인전자경비 시스템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기름값은 내리고 보안성은 강화시킨 셀프주유소의 바람직한 모델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지 제2주유소는 주유기에 부착된 신용카드 리더기로 대금을 결제한 후에야 주유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현금으로 계산할 때는 비상시에 대비해 직원이 비상벨을 누를 채비를 갖추도록 했다. 이와 관련 수지 제2주유소의 박재형 소장은 “이곳은 대금결제도 셀프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유직원에 의한 도난의 우려가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주유소 천장 곳곳에 설치된 10대의 CCTV 카메라가 포착한 영상은 직원에 의해 상시 모니터링 되고 있으며, 이 영상은 최대 3개월간 저장되어 혹시 발생할지 모를 각종 사건·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주유소에는 수배차량 명단이 인근 경찰서를 통해 접수되곤 한다. 이곳에서도 직원의 주요 업무 가운데 하나가 수배차량의 주유소 진입여부를 파악하고, 수배차량 발견 시 신속하게 대처·신고하는 일이다(사진 왼쪽).

수지 제2주유소는 새벽 6시부터 밤 12시까지 영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영업시간 중에는 영상보안 시스템을, 영업시간 이후에는 무인전자경비 시스템을 가동시키는 24시간 보안체제를 갖추고 있다(사진 오른쪽).    

[권 준 기자(joon@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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