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규모 복합단지의 통합보안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고려사항 | 2009.07.18 |
최근 복합단지 건설 동향을 살펴보면 ‘누가 더 높이 올리나’ 경쟁하는 것처럼 대규모, 초고층으로 가고 있다. 상암DMC를 비롯하여 수도권에만 7개의 100층 이상 건물이 기획 또는 건설 중이고 부산의 트리플 스퀘어, 솔로몬 타워 등을 합치면 향후 5년 내 전국에 10곳 넘게 100층 이상 건물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정확히 13개의 100층 건물이 대한민국에 건설 중이다. 또 작년 사우디에 이어 두바이에서도 1km 이상의 빌딩을 짓겠다는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주거, 쇼핑, 관광, 레저 등의 목적으로 이러한 초고층 빌딩을 방문하다보면 사고예방과 방범 등을 고민하게 되고, 이 때문에 통합보안의 중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여기에서는 오늘날 영상보안 솔루션의 동향과 기술 발전을 토대로 이러한 대규모 최첨단 복합단지에서의 통합보안 솔루션 구축방안과 이에 따른 고려사항 등을 서술하고자 한다.
보안관리 영역의 재고 IT와 비IT 산업의 경계는 점차 허물어지고 있으며 보안관리의 영역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 주지하다시피 출입관리, 침입탐지(알람 모니터링) 등 물리적 보안과 서버 보안, 네트워크 보안 등 논리적 보안의 영역이 융합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보안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은 과거처럼 외곽의 CCTV를 모니터링하거나 단순 경비원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닌, 출입관리에서 정보자산관리에까지 보안의 영역을 총망라한 관리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산업의 통폐합이 시스템의 통폐합을 가져오고 결국은 조직 내 개인의 역할까지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관리대상의 융합(Convergence)이 이루어지면 관리 시스템은 자연스럽게 통합(Integration)해야 한다. 물리적 보안과 기술적 보안이 융합되면서 보안관리 역시 통합되어야 하는 것이다. 통합 보안관리 시스템이란 이러한 측면에서 바라보고 그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어야 한다.
복합 단지 일반 일반적으로 복합단지는 ‘주거, 업무, 쇼핑, 교육, 공원, 문화시설 등을 한곳에 집약시켜 도시의 다양한 혜택을 가까운 곳에서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한 자족형 개발형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연간 2천만 명이 방문하는 일본의 록본기힐즈는 성공한 복합단지의 표본으로 칭해진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또 다른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복합단지가 나올 것이다. 결국 복합단지의 경쟁력은 창의적 아이디어와 실행 기술력에 달려있다. 국내 많은 복합단지 시행사들도 이러한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필자가 복합단지 관련 실무자들과 많은 미팅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도 바로 차별화라는 단어다. 차별화되지 않고는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삼성전자는 현재 트리플 스퀘어와 솔로몬 타워의 IT 파트너로 긴밀하게 일하고 있다. 이 두 최첨단 복합단지는 IT 솔루션 상세설계 단계에서 차별화라는 명제를 두고 아직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밤새워 고민하고 있다. 보안관리는 전통적으로 변화가 느린 보수적인 산업인 편이지만, 그 치열한 차별화 모색의 대열에서 예외는 아니다.
지능형 보안관리 시스템 그렇다면 보안관리를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필자는 첫째는 지능형이고, 둘째는 통합형이라고 제안하겠다. 이 두 가지는 영상보안관리 시스템의 동향 또는 발전방향과도 일맥상통한다. CCTV를 이용한 영상보안 솔루션은 통합보안 관리의 중요한 축이다. 전통적인 영상 모니터링은 훈련된 전문가가 다양한 영상을 감시하면서 문제발생을 감시하는 형태이다. 그러나 사람의 집중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급격히 떨어진다. 미 국방성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훈련된 사람도 10분이 지나면 45%, 22분이 지나면 95%의 영상변화를 감지하지 못한다고 한다. 결국은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 영상을 추적하고 검토하는 형태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09년의 벽두를 시끄럽게 했던 강호순 사건에서 강호순의 검거에 CCTV가 크게 일조한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또 작년 일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발생한 어린이 성추행 미수 사건, 모 프로야구선수의 모녀살인사건 등도 모두 마찬가지다. 향후 이러한 내용은 IP-Surveillance를 기반으로 한 예방과 통합 흐름으로 가고 있다. 환경개선만으로도 범죄를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한다(CPTED :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예를 들면 CCTV를 설치하는 것 자체로도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 조사에 의하면 CCTV의 천국으로 알려진 영국에서 지난 수년간 범죄 동향을 조사했는데 의외로 실제 범인 검거율은 크게 줄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은 범죄가 동시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밖에 해석이 안 되는 현상이다. 영상보안을 이용해 능동적인 차원의 예방이 가능해지려면 CCTV 또한 더욱 더 똑똑해져야 한다. 예방이란 범죄의 단서가 될 수 있는 배회, 침입 등의 이벤트를 CCTV가 소프트웨어적으로 분석하고 인지하는 지능형 영상분석을 말한다. 이 지능형 영상분석 기법이 보다 인간에 가깝게 발달하면서 카메라에 이 기능이 점차적으로 내재될 것이다. 그 후에야 감시하는 인간의 눈을 대체할 수 있는, 아니 그 약점마저 보완한 감시자로서 CCTV가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리고 이미 이러한 현상은 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아직은 중요한 몇 가지 이벤트를 판단하는 정도지만, 지능형 기술을 탑재한 카메라의 출현이 그 예이다. 현재 고가의 지능형 영상분석 툴들이 시판되고 있으며, 그 기능은 카메라에 탑재된 기능과는 수준이 다르다. 그러나 언젠가 이런 기술들이 카메라 내에서 모두 실현될 것이다.
통합형 보안관리 시스템
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이러한 보안관리 시스템의 다양한 요소를 통합하여 연계하는 것이 통합관리 시스템의 근간이고, 연계를 얼마나 부드럽게 디자인하고 쉽게 구현하느냐는 것이 업체의 기술력이다. 통합관리 시스템이 슈퍼헤비급 시스템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벤트 필터링 등을 포함함 이벤트 관리기법(EMM)이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앞서 얘기한대로 물리적 보안과 기술적 보안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이는 IT, 비IT 산업 간의 융복합화 현상과 맞물려서 관리 주체의 단일화를 불러온다. 관리대상의 융복합화가 두개의 관리그룹을 하나로 만들게 되는 것이다. 예전에 통합보안 관리라고 하면 TSM이라 해서 IT 정보만의 통합관리를 의미했지만, 이제는 물리적 보안과 영상보안까지 고려한다. IT 보안 관리를 주로 하던 회사들이 물리적 보안영역에 뛰어들고 또 물리적 보안에 강점을 가진 회사들은 기술적 보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전사적 위험관리라는 시각에서 통합되어야 한다. 또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관리의 통합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통합된 관리를 위해 관리 프레임워크가 요구되고 있다.
통합보안관리 시스템 구축 고려사항 통합보안 프레임워크
Virtual BMS System
관리 조직 아무리 훌륭한 관리 시스템도 프로세스가 정립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구축완료 후의 보안관리 프로세스 및 관리조직을 고려한 보안관리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 통합보안 관리는 시스템의 문제이자, 인력의 문제이기 때문에 동전의 양면처럼 함께 고민되어야 한다. 단, 낡은 시스템을 적용할 때와 새로운 시스템을 적용할 때의 조직 구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1,000명의 인력이 있다고 1,000대의 CCTV가 필요한건 아니기 때문이다. 설계단계부터의 검토 통합보안 관리는 대규모 복합단지 설계초기부터 검토되어야 한다. 보안은 고립된 보안만의 문제가 아니고 협업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CPTED(환경개선을 통한 범죄예방)와 같은 것이 그 이론적 근거라고 볼 수 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이란 것이 있다. 이는 도시의 한 곳에 깨진 유리창을 오래 방치해두면 그곳을 중심으로 차츰 슬럼가가 형성된다는 이론으로, 한마디로 범죄환경이 범죄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범죄예방경찰관이라는 사람들이 범인을 잡는 것이 아니라 범죄와 관련된 출입구, 창문 등의 생산업체에 가서 인증활동을 하는 SBD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이 CPTED의 한 예이다. 성공적인 복합단지 구축을 위해서는 사후관리와 보안 자체도 중요하지만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또한 고려되어야 한다. 최근 국내의 신도시 건설에 이 이론의 적용계획이 발표되었다. 대규모 복합단지도 신도시의 축소판이라고 보면, 이러한 이론의 적용이 필요하며 그 내용은 설계시점부터의 통합보안 관리에 대한 검토라고 볼 수 있다.
마치며 수 년 전부터 보안관리 영역의 붕괴가 이야기되고 수많은 상품기획자, 개발자들이 밤을 새워 신기술을 가진 영상보안장치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는 것은 핸드폰이나 TV의 새로운 모델만큼 빠르지는 않은 것 같다. 이는 보안시장 자체의 보수적인 특성이겠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변화된 보안환경을 조금씩 접하게 될 것으로 본다. 인간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그리고 복합단지의 차별화에서 보안관리 시스템은 그러한 안전을 위한 최고의 선택이다. <글 : 최 성 근 | 삼성전자 VSS사업팀 과장(sg919.choi@samsung.com)>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49호 (inf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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