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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좀비 PC 너무 많이 몰려 있다” 2009.10.01

웬케 리, “봇넷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이뤄져야”


악성코드 전파의 숙주로 악용되는 좀비 PC가 유독 한국에서 크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카이스트(KAIST) 문지 캠퍼스에서 개최된 ‘DDoS 공격과 방어에 대한 국제 워크숍(DDoS A&D)’에서 웬케 리(Wenke Lee) 조지아 공대 교수는 ‘봇넷 감지 및 맬웨어 분석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리 교수는 "DDoS 공격이 봇넷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봇넷이 사이버 위협들 중 가장 큰 위협요소"라고 지적했다. 그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들의 10%가 좀비 PC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격자들은 각각의 좀비 PC 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동시다발적인 공격을 시도하고 있어 강력한 파워를 지니게 된다고 설명했다. 즉 네트워크가 공격의 플랫폼이 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DNS 모니터링 솔루션을 통해 봇넷을 탐지하고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 이들의 패턴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이 봇넷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간파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봇넷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봇이 빠르게 확산되는 방식에 대해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 교수는 “많은 네트워크 정보를 취합해 본 결과, 대부분의 봇넷이 한국에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좀비 PC가 지역별로 균등하게 분포돼 있는 반면 한국에는 너무 많이 몰려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그는 “봇넷이 특정언어에 초점 맞춰졌을 수도 있다고 추측해 볼 수 있으나 한국의 봇넷이 합법적인 도메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어 분석이 쉽지 않다”며 “이런 추측은 블랙리스트에 올라온 IP들이 한국이 많이 포진돼 있다는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 교수는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봇넷을 모니터링하고 연구해야 하며, 이를 위해 지역별로 정보보안 센터를 구축 한 후 보안 상황을 교환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각 국가별로 이런 센터를 만들어 신속한 정보 공유와 피드백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애진 기자(i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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