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게임업계의 무분별한 한국 게임 베끼기 | 2009.10.02 | |
대륙발 짝퉁게임, 한국게임 업계를 덮치다
지난 7월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차이나조이 2009’는 세계 3대 게임쇼에 비교될 정도로 규모가 큰 게임쇼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다른 것으로 유명세를 탔는데, 바로 한국의 유명 온라인 게임을 그대로 베낀 짝퉁 게임 때문이다. 중국 게임업계가 한국 게임을 베낀 것이 한 두 해가 아니지만 이번 ‘차이나조이 2009’에서 선보인 게임은 경악 그 자체다.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 게임 ‘뮤(Mu) 온라인’을 표절한 ‘뮤X(기적세계)’가 그 것. 이번 ‘차이나조이 2009’를 통해 한국게임 베끼기에 여념이 없는 중국 게임업계를 진단해보자.
국내 최초의 3D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인 ‘뮤 온라인’은 2001년 서비스를 시작해 최근 시즌5까지 발표되며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특히 ‘뮤 온라인’은 중국을 비롯해 일본, 태국, 필리핀 등 많은 국가에 수출되어 한국 게임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차이나조이 2009’에서 소개된 ‘뮤X’는 이런 ‘뮤 온라인’의 정통성을 계승한 게임이라며 소개되었지만 사실상 ‘뮤 온라인’을 그대로 표절한 게임이다. 특히 게임 전문가들은 캐릭터와 장비, 몬스터 등을 볼 때 단순한 모방이 아닌 소스를 변형해서 만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관계자들을 더 놀라게 한건 ‘뮤X’를 발표한 더나인이 2002년부터 중국에서 ‘뮤 온라인’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웹젠(뮤 온라인 개발사)의 파트너라는 점이다. 웹젠은 더나인이 파트너사임을 고려해 조용하게 해결하길 원했지만 더나인이 ‘차이나조이 2009’에서 ‘뮤X’를 발표하는 바람에 난처하게 돼버렸다. 피해사실 확인해도 구제받기 어려워 중국의 한국게임 베끼기는 이것만이 아니다. KOG사에서 개발한 횡 스크롤 액션 게임 ‘엘소드’ 역시 ‘동유기’라는 이름으로 표절돼 버젓이 발표됐다. ‘엘소드’는 만화풍의 액션 게임으로 귀여운 캐릭터와 빠른 전개 등으로 유저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이다. 중국에서 발표된 ‘동유기’는 이러한 ‘엘소드’와 마치 같은 게임처럼 비슷한 캐릭터를 갖고 있다. 현재 ‘동유기’는 한국유저들의 심한 반발로 인해 한국 IP 주소를 막아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한국게임뿐만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 등 유명 게임을 마구잡이로 베껴 서비스를 하고 있다. 뮤X의 제작사인 더나인은 ‘던전앤파이터’와 진행방식이 흡사한 ‘명장삼국’에서 유명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와 ‘킹 오브 파이터스’, ‘천지를 먹다’ 등 유명게임의 캐릭터를 베껴 짝퉁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국제 소송을 진행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중국의 자국기업 보호정책 때문에 소송을 건다고 해도 이기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단순히 디자인이나 게임방식 등이 비슷하다고 해서는 표절을 증명할 수도 없다. 때문에 단순히 거대한 중국시장만을 생각해 바로 뛰어들기보다는 짝퉁 게임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한 후, 중국에 진출하는 현명한 자세가 필요하다. <글 : 원병철 기자>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52호(inf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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