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제품정보


농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든다 2009.11.20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강 태 경 연구사

지난 추석연휴,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고 있던 기자의 눈길을 끄는 기사가 있었는데, 바로 ‘등산하다 밤을 주웠을 뿐인데….’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내용인즉슨 등산을 하던 등산객이 산에 밤이 떨어져 있어 재미삼아 몇 개 줍다보니 꽤 많은 양을 줍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이게 야생 밤이 아닌 밤 농장이었다는 것이다. 고의성을 떠나서 밤 농장주의 입장에서는 일 년간 힘들게 키워온 농작물을 도둑맞은 것이었고 결국 등산객은 경찰에 체포되었다. 가을이 되면 이렇듯 농작물 도난사건이 많이 발생한다. 전문 농작물 도둑은 말할 것도 없고, 지나가던 길에 한두 개 농작물을 가져가는 사람들이야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겠지만 주인 입장에서는 피눈물이 날 일이다. 그런데 얼마 전 이러한 농작물 도난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와 개발을 진행했던 강태경 공학박사를 직접 만나보았다.


농촌진흥청과 소속부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농촌진흥청은 식량생산 증대 위주의 연구개발을 추진하여 국민의 식량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경제 발전의 터전을 마련하는 등 농촌진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곳이다. 이중 농업공학부는 농업의 기계화와 자동화로 한국농업의 미래를 열어가는 국가농업연구기관이다. 농업을 보다 편하고 안정된 일터로 만들기 위해 농업생산 무인화, 자동화기술, 수확 후 품질관리, 가공·유통 기계기술, 농업재해 예방기술 등의 개발은 물론 농업기계 품질 향상을 위한 시험평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야생동물 퇴치장치와 이번 농작물 도난방지장치 등 농촌 분야에서도 보안제품들이 계속 개발되고 있는데.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생산자동화기계과는 농업기계와 생산자동화 등 농민들의 편의를 위한 제품 연구와 개발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야생동물 퇴치장치와 농작물 도난방지장치 역시 이러한 일환으로 개발되었다. 멧돼지 등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액이 2006년 216억 원에 달하면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이 강구되었고, 그 일환으로 생산자동화기계과에서 야생동물 퇴치장치를 연구·개발하게 되었다. 농산물과 임산물의 도난도 2008년 2,129건 등 해마다 증가해왔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해 야생동물 퇴치장치를 기반으로 도둑 등 사람의 접근을 탐지하는 농작물 도난방지장치를 개발하게 되었다.   

앞서 언급한 두 장치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면.

멧돼지나 고라니 등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야생동물 퇴치장치는 전자센서를 기반으로 야생동물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소리와 불빛으로 퇴치를 하는 전통적인 퇴치법이다. 이 장치는 센서가 야생동물을 감지하면 호랑이 울음소리 등 6개의 소리와 크세논램프의 불빛을 동시에 비춰 도망하게 하는 방식으로, 소리의 경우 야생동물이 익숙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으로 변환되도록 했다. 야생동물을 감지하는 전자 센서는 적외선과 레이더, 열감지 등 상황과 지형에 맞게 골라 설치할 수 있으며, 전선을 땅에 묻을 수 있어 동물에 의한 파손을 줄이고 설치 편의성을 높였다.

농작물 도난 센서는 야생동물 퇴치장치의 전자 센서 기술을 기반으로 침입자의 접근을 감지하면 농장주 등 등록된 3명의 휴대폰에 경고 문자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침입자가 전자 센서를 파손해도 경고 문자가 발송되며, 실제 도둑이 침입했을 경우 지급되는 리모컨을 사용하면 다시 경고 문자를 발송하기 때문에 즉시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 특히, 농작물 도난 센서는 2중으로 설치되기 때문에 1차로 농장외곽으로의 침입을 감지하고 2차로 농장내부에서 농작물을 절취하는 행위를 감지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감지가 가능하다.

두 장치의 생산과 판매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농촌진흥청은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연구와 개발만 이루어질 뿐 직접적인 생산과 판매는 하지 않는다. 우선 농민과 농촌관련 기업체에서 필요한 제품이나 기술을 요청받으면 검토 후 연구와 개발에 들어간다. 이후 제품이나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특허 등록 등을 마친 후 이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체를 선정해 기술을 이전해주는 것이 농촌진흥청의 일이다. 또 기존 농기계의 업그레이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야생동물 퇴치장치와 농작물 도난방지장치 역시 이러한 방법으로 실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현장시연을 통해 평가회를 가졌는데 모두 만족할만한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도 농촌진흥청은 농민의 권익향상 및 이익증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글 / 사진 : 원 병 철 기자(sw@infothe.com)>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54호(inf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