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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이폰 해킹 애플리케이션과 보안 위협 2009.11.28

해킹 애플리케이션으로 인한 악성코드 유입 우려


애플 앱스토어는 사용자들이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의 애플리케이션을 SDK(개발자서비스팩)로 개발해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마켓이다. 


작년 8월 5일 애플 앱스토어에는 ┖I am rich┖라는 흥미로운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왔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올릴 수 있는 최고 가격인 999달러에 등록돼 있었지만, 기능은 붉은 보석이 빛나는 달랑 한 장의 사진을 보여줄 뿐이었다. 개발자는 ┖I am rich┖를 구매를 했다는 것만으로 부자라고 보여줄 수 있다고 전한다. 즉, “난 999.99 달러쯤은 이런 농담 같은 프로그램에 지출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고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이 애플리케이션은 24시간동안 8명이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실수로 구매한 사용자에 대한 응대가 잘되지 않아 등록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간의 사치적인 심리를 이용한 이 애플리케이션은 외국판 봉이 김선달이라며 국내에 소개돼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찬사와 사기꾼이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았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I am rich┖ 해킹 애플리케이션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해킹 애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에서 구매하지 않아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그러나 해킹 애플리케이션의 등장으로 999.99달러인 이 애플리케이션의 가치는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


아이폰이 국내에 출시되면서 국내에서도 애플 앱스토어를 겨냥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다양한 아이디어와 결합된 흥미로운 애플리케이션에 열광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많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도 애플 앱스토어에 눈을 돌리고 있다. 애플 앱스토어는 올해만 240억 달러이상의 매출을 넘어서고 있는 광대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T나 KT 그리고 삼성까지 앱스토어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앱스토어의 국내 활성화의 최대 걸림돌로 해킹 애플리케이션을 꼽고 있다. 아직도 국내 사용자들은 소프트웨어 비용지불에 대해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애플 앱스토어에는 외국에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한국에서의 매출이 없다면 한국어 언어 지원도 소홀해질 수 있다. 국내 개발자들 역시 국내에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한국어 애플리케이션보다는 외국을 타깃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에 눈을 돌릴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해킹 애플리케이션이 보안상 문제도 야기한다는 점이다. 해킹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자체의 보안체계를 해제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무선인터넷 이용 시 악성코드가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 디바이스에 유입될 수도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웹하드를 비롯한 P2P가 발달돼 있어 소프트웨어의 불법사용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다른나라보다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는 비단 아이폰 만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폰 역시 위협의 대상이라고 볼 수 있다.


보안과 더 좋은 소프트웨어를 위해 우리도 이제는 소프르웨어 이용 습관을 바꿔야하지 않을까 싶다. 현재 많은 개발자들은 “보안 위협도 문제지만 개발자들이 피 땀 흘려 개발한 프로그램들이 제 가치를 받지 못할 때 더 이상 좋은 제품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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