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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혁신적인 아이패드 등장...보안은? 2010.01.28

아이패드는 혁신적인 제품...그러나 보안 우려는 남아있어


애플 컴퓨터는 27일(현지시간) 아이패드(iPad)라는 태블릿PC를 공개했다. 아이패드의 등장은 새로운 태블릿PC 등장 그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아이패드와 같은 이동성과 편의성에 최적화된 디바이스의 성공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활성화와 맞물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패드에 채택된 OS는 아이폰의 OS와 동일하다. 이 점은 무거운 PC OS를 썼던 다른 태블릿PC와의 차이를 드러낸다. 아이패드에 탑재된 OS는 웹서비스와 애플의 아이튠즈 등 꼭 필요한 기능에 최적화 돼 있다. 따라서 아이패드의 사양이 고사양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아이폰을 통한 경험으로 느낄 수 있는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라는 사실이다.  


마케팅 관점에서 아이패드 등장의 의미를 한번 짚어보자. 최근 들어 최적화된 모바일 디바이스의 등장이 점점 크게 눈에 띄고 있다.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폰, 영화를 보게 하는 PMP, 전자책을 보게 해주는 e북 리더 등의 모바일 디바이스 성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런 디바이스는 그동안 PC라는 개인 컴퓨터의 복잡성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용자들에게 편의성과 효율성을 가져다주고 있다. 특히 장점에 최적화 된 아이패드는 새로운 비즈니스 도구로 각광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가령, 점차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하는 부담을 가지는 보험사나 자동차 판매자들은 신속한 정보 활용을 위해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필수적으로 이용하고 있었지만, PC의 복잡성에 의해 효율적인 사용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사용자 편의에 최적화된 아이패드는 이런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패드는 이동통신과 결합된 모델도 출시되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는 비즈니스 연속성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아울러 사용자에게 애플의 선도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것도 중요한 요소다. 이미 국내에서도 저명인사들이 아이폰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선도적인 이미지를 주입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한 바 있다. 따라서 많은 마케터들이 이런 효과만을 위해서라도 아이패드를 구매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주목해야할 부분은 온라인 콘텐츠 시장의 성장이다. 아이패드도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게임이나 음악, 영화 등 콘텐츠를 아이튠즈를 이용해 한번에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PC대신 아이패드를 이용할 경우, 굳이 PC와 연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복잡한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아울러 일부의 전문가들은 PC온라인 게임시장의 판도도 바뀔 수 있다는 의견을 내비치기도 한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은 데스크톱의 성능을 이용한 게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들어 PC의 성능과 상관없이 인터넷상에서 이용이 가능한 웹게임이라는 장르가 등장해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래픽과 게임성 구현에 한계를 보이는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는 상황.


그러나 아이폰의 성공 이후, 외국에서는 웹 게임이나 3D온라인 게임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구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들은 입력신호를 인터넷으로 전송해 3D 그래픽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전송받는 등으로 시스템 요구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IT전반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아이패드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활성화를 부추길 수도 있다. 2006년 처음 선보인 구글 독스는, 인터넷상에서 워드나 스프레드시트 등 문서 작업과 공유를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대중화가 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모바일 서비스가 아닌 상태, 즉 내 책상 내 데스크톱에서 구글 독스를 이용할 필요는 없었기 때문에, 활용도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아이패드와 같은 3G휴대폰이나 와이브로와 같은 모바일 인터넷기능이 탑재된 디바이스의 등장은 점차 구글 독스와 같은 서비스기반 소프트웨어(SaaS)의 활용을 크게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항상 보안이다. 노파심일지도 모르겠지만,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보안을 너무 자신하고 있다는 것이 취약점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공개하자마자 태블릿PC 시장을 위협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며, 심지어는 PC시장까지 위협할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게 들린다. 이용자가 늘어나고 관심을 가질수록 보안허점을 노리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에 보안 위협은 더욱 크게 증가한다.


실제로 아이폰의 경우만 해도, 초기에는 기능 제한을 해제한 탈옥(jailbreak)폰만 보안취약점이 있다고 보고됐으나, 최근에는 정상적인 아이폰에서도 DoS 공격에 대한 취약점이나 사파리(웹브라우저)이용시 재부팅 되는 취약점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게다가 아이패드는 이용목적 자체가 웹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에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보안취약점이 발견돼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애플의 제품에서도 보안 문제가 점차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애플이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데 있다. 애플은 폐쇄적인 애플리케이션 구조로 인해 보안에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하면서 백신과 같은 보안프로그램의 등록을 불허하고 있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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