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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분기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 8% 증가 2010.02.25

삼성, 5대 주요 업체 중 돋보이는 성장 보여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대수...전년 대비 23.8% 증가


정보 기술 리서치 및 자문기업인 가트너는 2009년 4분기 휴대전화 시장이 한 자릿수 대의 성장을 기록, 2008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3억4천만대 이상의 세계 휴대전화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2009년 전체 판매량은 12억1천1백만대로 전년 대비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인 캐롤리나 밀라네시 (Carolina Milanesi)는 “2009년 휴대전화 시장이 스마트폰과 저가 제품들의 성장에 힘입어 매우 긍정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며 “4분기에도 최종사용자에 대한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강세를 지속하여 2008년 동기에 비해 41.4%나 증가한 5천3백8십만 대를 기록하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2009년 한 해 동안 스마트폰 판매대수는 총 1억7천2백4십만 대에 달해 전년도에 비해 23.8% 증가하였다. 특히 애플(Apple)과 리서치 인 모션(RIM) 등 스마트폰 중심의 기업들이 비교적 큰 단말기를 제조하는 여타 업체들로부터 시장점유율을 빼앗는 데 성공하여 각각 14.4%와 19.9%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을 기록하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내내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인해 평균판매가(ASP)가 압력을 받는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중국과 인도 등 신규 시장에서 화이트 박스 생산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보다 공세적 전략을 펼쳐야만 했다. 그와 동시에 성숙한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을 두고 서로 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가트너 측은 회복세에 접어든 경제환경과 매출구성의 변화로 인해 2010년에는 평균판매가의 안정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5대 휴대전화 판매업체 중 3개 업체가 2009년에 판매량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표1 참조). 이들 5대 업체는 계속해서 애플 및 타 회사들에게 시장점유율을 뺐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결과 통합 점유율이 2008년 79.7%에서 2009년에는 75.3%까지 떨어졌다.


2009년 노키아(Nokia)의 휴대전화 판매량은 4억4천1백만 대로, 전년 대비2.2%의 시장점유율 감소를 보였다. 4분기에 업계 예상을 능가하는 판매 및 수익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노키아 스마트폰의 평균판매가는 하락하는 추세에 있으며, 이는 노키아가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시장 지위를 위협받고 있음을 나타낸다.


밀라네시는 “심비안(Symbian) OS의 최신 버전 및 미고(Meego) 플랫폼 기반 신제품들이 거의 2010년 하반기나 되어서야 시장에 출시될 예정임에 따라 노키아는 2010년 상반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다. 또한 튼실한 중가제품 포트폴리오가 시장점유율 유지에 도움을 주겠지만, 고가제품 쪽의 취약성이 계속됨에 따라 결국엔 시장점유율을 침식당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상위 5대 업체 중 확실한 시장 점유율 성장을 보인 기업은 삼성으로, 2008년 대비 3.2 %p 증가한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이러한 쾌거는 삼성의 풍성한 중가제품 포트폴리오의 힘뿐만 아니라, 배급업체들과의 채널 관계 개선으로 기업활동의 범위를 넓히고 개개 시장의 요구를 보다 잘 충족시킬 수 있게 된 것에 기인한다. 2010년 삼성은 이미 주목 받고 있는 하드웨어 제품 군에 생태계의 가치를 부가시킨 새로운 운영체제인 바다 OS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모토로라는 2008년 판매량의 절반이 겨우 넘는 수준의 판매대수를 기록함으로써 시장의 4.8%를 차지, 단말기 선두 5 업체들 중 가장 급격한 시장점유율 손실을 보였다. 밀라네시는 “저가제품으로부터 촛점을 돌린 것이 일단은 양적 기회를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나 앞으로는 마진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다. 모토로라의 최대 과제는 주요 통신 서비스 공급업체들과의 오랜 관계에 기반한 북미 시장 이외의 지역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다”라고 역설했다.


스마트폰용 OS 시장에서는 심비안이 선두를 지켰으나 2009년 한 해 동안 5.4 %p 의 점유율 감소를 겪었다(표2 참조). 애플, RIM 등 경쟁업체들의 압박과 함께 노키아의 고가제품 판매가 계속 저조한 양상을 보인 것이 심비안의 시장점유율을 하락시킨 주 요인으로 분석되었다.


심비안은 이번 2010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심비안 OS가 완전히 오픈소스화 된 후 첫 신제품을 발표하였다. 심비안^3은 2010년 1분기 말쯤에 판매 개시될 예정이며, 3분기까지는 최초의 단말기 제품들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후속 제품인 심비안^4는 2010년 말에 출시될 전망이다.


가트너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로버트 콧자 (Roberta Cozza)는 “최근 심비안이 경쟁력을 잃은 모습을 보였으나 노키아 제품을 위시한 시장점유율은 아직 강세다”며 “이러한 탄력을 잘 활용하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09년 한 해 동안 가장 호전을 보인 것은 안드로이드(Android)와 애플이었다. 안드로이드는 2009년에 시장점유율을 3.5 %p 확대하였고, 애플은 6.2 %p의 점유율 증대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모바일을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라섰다.


콧자는 “2009년 4분기 동안 나타난 안드로이드의 선전은 2010년에도 보다 많은 제조업체들이 안드로이드용 제품을 출시함에 따라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일부 통신 서비스 공급업체 및 제조업체들은 휴대용 단말기 시장에서의 구글의 의도에 대해 점점 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만약 이러한 우려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제품 전략을 조정하거나 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취급하는 단말기의 기종을 바꾸는 결과가 나타난다면 이는 2010년에 안드로이드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밀라네시는 “올해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발표된 제품 추세로 보아 2010년에도 하드웨어 보다는 운영체제, 서비스, 응용프로그램들 등에 계속해서 초점이 맞추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판매 성장률은 낮은 두 자릿수 대로 돌아갈 것이나 치열한 경쟁이 판매업체들의 가격 마진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할 것이다”라고 전망하였다.


더 자세한 정보는 가트너 보고서 “경쟁적 구도: 2009년 및 2009년 4분기 세계 모바일 디바이스(Competitive Landscape: Mobile Devices, Worldwide, 4Q09 and 2009)”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가트너 홈페이지(www.gartner.com)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길민권 기자(reporter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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