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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과 CCTV 2006.04.19

화성연쇄살인사건 4월 2일로 공소시효 만료...아쉬움

화성시, 치안과 이미지 쇄신위해 총 165대 CCTV 설치

동탄 신도시 지역에는 284대 CCTV 설치 예정

 

 

영화 <살인의 추억>은 공소시효가 만료돼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게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했으며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형사의 입장에서 재구성한 작품이다. 송강호가 맡은 역은  실제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하승균 경정이 모델이 되었다.(송강호, 김상경 분)  

 

1986년부터 4년7개월간 10명의 부녀자가 잔인하게 살해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여전히 우리에게 ‘추억’으로 남아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화성시 태안읍 일대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으로 그 동안 동원 경찰력 연인원 205만여명, 지문대조 수사 4만116명, 수사 받은 대상자만 2만1천명이 넘는 등 단일사건으로는 최다 수사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사건이다.


하지만 지난 90년 11월 9차 사건의 15년 공소시효가 지난해 11월 14일자정을 기해 만료됐고 연쇄살인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지난 91년 4월 3일 마지막 10차 60대 노인 살인사건 또한 지난 4월 2일 최종 공소시효가 만료된 상태다. 따라서 세계 범죄사에 남을 만한 이 사건은 영구미제 사건으로 남게 됐다.


2003년에는 이 사건을 소재로 다룬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가 개봉돼 큰 반향을 일으킨 바있다. 영화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두 형사(송강호, 김상경 분)의 대조적인 수사기법을 축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하면서 내용이 전개된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될 수록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지고 만다.


당시 이 사건의 수사를 전담했던 화성경찰서 형사계 관계자는 “애당초 경찰이 수사의 방향을 잘못 잡은 사건이었다”며 “10년 넘게 매달렸지만 해결하지 못해 유족들에게 죄송스럽다. 하지만 공소시효와는 상관없이 수사는 계속하겠다. 범인을 법정에는 세우지 못하겠지만 진실만은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사건 발생시 화성지역에 CCTV가 곳곳에 설치됐다면 어땠을까? 과연 그러한 범죄가 그렇게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었을까? 또한 범인을 검거하지 못하고 미제로 남는 지금의 상황이 발생했을까?

 

 

 

<내년까지 165대의 CCTV를 설치해 범죄예방과 이미지 쇄신에 노력하고 있는 화성시청. CCTV 이미지>

 


화성시는 그 지긋지긋했던 ‘살인의 추억’을 지워버리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화성시는 시 일대에 165대의 CCTV를 집중 설치하고 관제센터를 운영해 범죄없는 안전한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화성시 총무과 고성일 직원은 “연쇄살인사건의 도시라는 오명을 벗기위해 그리고 경찰인력의 부족으로 인한 치안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165대의 CCTV를 설치하고 관제센테도 개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사건당시에는 일부 대도시의 주요시설을 제외하면 CCTV 설치가 전무했다. 당시 화성지역에도 단 1대의 CCTV도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며 “지금처럼 CCTV가 당시에도 설치됐다면 그러한 범죄는 일어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화성시는 48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65대, 올해는 56대, 내년에는 44대의 CCTV를 설치하고 관제센터를 운영해 범죄없는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 진안동 등 6개동과 봉담읍, 정남면 등 10개 읍, 면, 동에 CCTV가 집중 배치돼 오는 20일부터 1차 65대의 CCTV가 전면 가동될 예정이다.


총무과 고성일 직원은 “CCTV 자료는 1개월간 보관되며 24시간 운영체제로 모니터링 요원 6명, 경찰 3명 등 총 9명이 이를 관리할 예정”이라며 “CCTV가 설치돼 운영되는 자체만으로도 범죄예방효과가 있어 앞으로 부족한 경찰병력을 대신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말 입주를 시작할 예정인 화성 동탄신도시 지역에는 284대의 CCTV와 별도의 관제센터가 설치될 예정이다.


현재 화성 관내에는 기아, 현대, 삼성 등 대기업 사업장은 물론 1만여개의 기업체가 위치해있고 동탄 신도시 등이 입주를 눈앞에 두고 있어 주민들의 치안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에 시공업자로 선정된 업체는 마이크로닉스시스템(주)이며 관제센터는 안녕동에 위치할 예정이다. 운영 책임은 화성경찰서에서 맡게 되고 1일 3교대로 운영된다. 연간 운영비는 CCTV 165대에 5억원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지금과 같은 과학수사의 발전과 CCTV의 도움이 있었다면 충분히 검거가 가능했던 그 사건은 이제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게됐지만, 화성은 아픈 추억을 씻어버리고 다시 새로운 도시로 거듭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길민권 기자(boannews@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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