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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적 민·관 안전공동체가 안전도시의 핵심 2010.04.11

안전도시 시범 지자체장 릴레이 인터뷰(4)

대구광역시 동구 이 재 만 구청장

삼국시대 달구벌로 불리던 대구광역시 동구는 1780년 대구(大丘)에서 대구(大邱)로 개칭된 후 1949년 대구시로 승격된 대구의 대표구다. 영남의 명산 팔공산과 대구의 젓줄인 금호강을 끼고 있는 동구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농산품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자연의 혜택을 많이 받은 만큼 자연재해도 자주 발생해서 안전을 위한 시스템이 잘 구현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 행안부 안전도시 9개 시범지자체에 선정되어 그 명성을 입증한 대구광역시 동구의 이재만 구청장을 만나 안전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안전도시 시범사업 신청 이유는.

안전도시(Safe City)는 ‘안전·안심·안정’ 중심의 새로운 안전관리 패러다임을 토대로 주민과 자원봉사자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여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조성하는 것으로, 일찍부터 우리 동구는 팔공산과 금호강이 있는 관계로 산불, 산사태, 홍수 등의 자연재난을 극복하면서 자율적으로 민·관의 안전공동체 문화가 형성되어 왔다.

이런 역사적인 기반을 갖추고 있는 우리 구는 마침 행안부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재난안전 대응 역량 강화와 함께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지역 안전공동체 형성을 위한 안전도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이에 주민들의 안전한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고 우리 현실에 적합한 사회 구조적 안전 시스템인 ‘한국형 안전도시’를 추진한다는 계획과  2003년 대구 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높아진 시민들의 안전 마인드를 더욱 향상시키고자 하는 취지에서 신청하게 되었다.

 

동구 안전도시 추진을 위한 중점과제와 과제 선정 이유는.

동구는 안전도시 사업을 보다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했으며, 주민참여를 통한 지역의 공감대 형성과 생활전반에 걸친 ‘안전도시 동구’를 모토로 여러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크게는 대형재난예방과 국가기반 및 대형시설의 보호를 위해 4대 중점 실행과제(운영 시스템, 주민참여, 프로그램, 인프라 구축)로 46개의 안전 카테고리를 정했다.

또, 지자체의 일방적인 노력만으로는 어려움이 있다는 인식하에 준비 단계부터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주민들의 참여를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우리 구는 지역자율방재단, 안전모니터봉사단, 불로의용소방대 등을 통해 주민단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것은 물론 민관단체의 상시 안전 활동으로 대구지역의 안전문화 형성에도 크게 이바지한 바 있다. 특히 교통, 범죄, 먹을거리, 생활 등 분야별 안전 프로그램은 각종 안전사고 예방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여기에 어린이 및 노인 보행권 강화를 위한 ‘어린이·노인보호구역개선 사업’, 각종 범죄로부터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등 및 CCTV 설치사업’, ‘학부모 및 청소년 대상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 등의 각종 사고예방 프로그램들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동구에서 지향하는 안전도시의 특징은 무엇인가.

안전도시 시범사업이 시행되면서 구민들에게 안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을 보면 잘 나타나 있다. 예를 들면, 학교별로 어린이 기호식품 판매업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한 후 결과에 따라 식품안전보호구역 지정이나 전담 소비자식품위생 감시원을 위촉하여 어린이 건강증진에 철저를 기했으며, 방범취약지구에 보안등을 설치하여 심야시간 학생과 주민의 보행 편리성과 범죄예방 효과를 극대화시켰다.

또한 매년 증가하는 성폭력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성폭력의 개념 및 성폭력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과 예방법을 전문강사를 통해 관내 학부모와 청소년에게 전파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재 동구 안전 시스템의 구축현황은.

오늘날 범죄는 지능화, 스피드화, 흉포화되고 있으며, 특히 무동기(無動機) 범죄가 증가해 목격자 및 증거 확보가 어려운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동구에서는 범죄예방은 물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치안효과를 위해 관내 경찰서와 협력하여 기존 41만 화소의 아날로그 CCTV를 130만 화소의 CCTV 115대로 교체, 강·절도 사고가 빈발한 지역과 범죄 후 도주가 용이한 지역에 설치하여 범죄 없는 안전도시 구현을 통해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한 CCTV는 관할 경찰서에서 모니터링하여 사건 발생 시 현장 확보는 물론 증거확보가 용이하고 범죄 심리의 억제와 주민들의 범죄발생에 대한 두려움마저도 해소할 수 있어 최상의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학부모와 관내 학교의 의견을 수용하여 초등학교 2곳에 학교폭력 예방용 CCTV를 설치하는 등 교내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현재 구축된 u-City 기반 시스템과 안전 시스템과의 연계는 어떻게 이뤄지나.

기존 u-City 건설사업으로 구축된 최첨단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환경과 안전도시 사업으로 설치된 방범용 CCTV 등을 활용해 ‘실시간 위치 정보(RTLS)’ 기반의 자동 영상추적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또 유괴의 대상인 어린이에게 단말기를 지급해 긴급 상황 발생 시 단말기 비상호출 버튼을 클릭하면 가까운 경찰관서 등으로 상황이 전파되어 조기에 사건을 해결·예방할 수 있는 ‘u-School Safety Zone’ 시스템도 준비 중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건발생 정보를 도시 전체에 실시간으로 전파하여 도시 전체를 하나의 방범체계로 구축·대응할 계획이다.

 

안전도시에 대한 개인적인 지론은 무엇인가.

오늘날 복잡 다양한 사회전반적인 환경으로 인해 안전도시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화되고 있다. 특히, 기존의 재난관리와 중앙위주의 명령과 통제는 끝나고 사전예방적인 안전관리와 자율과 협력의 거버넌스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또한 특정한 시기,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수해, 화재, 산불 등 전통적인 재난뿐만 아니라 항상 주변에서 일어나는 손상 및 사고에 대한 중점적인 안전관리의 필요성, 그리고 물질적인 위험과 심리적으로 느끼는 불안 및 공포감까지도 해소된 안심하고 잘 살 수 있는 지역으로의 안전도시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상황에 맞춰 앞으로는 중앙정부의 획일적인 리더십보다는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한 자발적이고 지역특성에 맞는 창의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며, 지역 공동체의 위험관리 책임그룹(경찰, 소방, 시민단체, 재난관리 책임기관 등)의 협력을 통한 안전도시 거버넌스의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하다. 앞으로 동구는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하여 협력적인 거버넌스를 통한 지역공동체와 생활터전 중심의 안전도시를 구현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글 : 원 병 철 기자>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57호(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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