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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女幸)프로젝트가 필요 없는 그날까지! 2010.04.20

서울특별시 여성정책담당관 여성행복도시팀 노은주 주임

서울시가 추진한 여행(女幸)프로젝트가 4주년을 맞이했다. 성차별 극복이나 남녀평등 등 거창한 캐치프라이즈가 아닌 실생활에서 여성이 느끼는 불편함을 바로잡자는 취지로 시작한 이 여행프로젝트는 그동안 서울시의 도로, 교통, 문화, 주택 등의 분야에 여성의 시각과 경험을 반영하면서 많은 반향을 불러왔다. 특히, 각종 범죄에 노출된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다양한 안전시설을 확충하면서 여성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서울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의 성과를 듣기 위해 여행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운영을 맡고 있는 여성행복도시팀의 노은주 주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서울시 여행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프로젝트 추진 이유는. 서울시의 여행프로젝트는 ‘여성이 행복하면 모두가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그 동안의 여성정책의 발전전략인 성주류화를 넘어 모든 도시정책 결정에 여성의 시각을 반영하여 성 차이로 인해 정책이 불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도시 생활에서 여성들이 겪는 불편, 불안, 불쾌 요인을 해소하고 나아가 여성의 권익향상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여성 친화적 도시정책을 펼침으로써 여성의 행복을 증진시키고 있다.

 

여행 프로젝트를 추진한 이유는 현재 서울시에는 다양하고 많은 여성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중앙부처에서 추진해오던 여성정책으로는 이러한 도시 여성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행프로젝트는 일, 돌봄, 문화, 건강, 환경, 주거, 교통 등 도시생활 전반에서 여성의 시각과 경험을 제고하여 여성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여행프로젝트를 통해 실시된 프로젝트와 결과물에 대해 소개한다면. 여행프로젝트는 안전한 서울, 돌보는 서울, 일 있는 서울, 넉넉한 서울, 편리한 서울의 다섯 가지 영역에 90개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안전한 서울(Safe Seoul)은 여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프로젝트로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이 혼자 택시를 타도 무섭지 않을 ‘여행콜택시’ 운영과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로 사각지대와 놀이터의 CCTV와 3방향 조명 설치, 야간통행 불안을 없애기 위한 지하보차도 개선 등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돌보는 서울(Caring Seoul)은 여성들의 손길을 대신하여 돌봄 노동을 사회화하여 어린이, 노인, 한부모,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지원하고 있으며, 일 있는 서울(Work-Conducive Seoul)은 결혼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일자리를 지원하는 프로젝트 등으로 다양한 여성들의 취업과 창업을 돕고 있다.

 

또한, 넉넉한 서울(Prosperous Seoul)은 여성의 문화생활 영유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창동극장의 브런치 콘서트, 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 콘서트, 서울문화예술탐방 여성전용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편리한 서울(Convenient Seoul)은 여성이 길을 걸을 때 보도블록에 구두굽이 끼지 않게 보도블록을 정비하고, 유모차를 위해 보도 턱을 낮추고, 여성이 화장실에서 줄서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여행 화장실’을 짓는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의 활동을 보면 여성행복도시팀은 직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서울시의 부서나 각 지역구의 활동에 도움을 주는 형태인 것 같다. 여행프로젝트는 여성가족정책관이 컨트롤 타워가 되어 여성들의 시각·관점과 경험을 도시정책 전반에 반영하고 있는 여성 친화적 도시정책이다. 현재 여행프로젝트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90개인데 이 모든 것을 한 부서가 책임지고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게다가 여행프로젝트는 기존 프로젝트에서 여성을 위한 배려를 강화하자는 취지이기 때문에 타부서는 물론 서울시의 지역구와의 협조가 기본이다.

현재 서울시 본청과 25개 자치구에는 ‘여행활동가(CF)’라고 하는 여행 담당자가 있다. 이 여행활동가는 부서별 팀원 1명(여행CF), 과장급 1명(CF Manager) 등 총 1188(본청 281명, 자치구 907명)명의 인원으로 이루어져 여행에 대한 정보와 아이디어를 소통하고 이어주고 있다.

 

예를 들면 여성행복도시팀은 ‘여행길’이나 ‘여행주차장’, ‘여행화장실’ 같은 시설물을 직접 짓지는 않지만 시설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나 지자체가 이를 통해 시설을 완성하면 직접 현지실사를 통해 ‘인증’을 해주는 활동을 한다. 이를 통해 범죄가 우려되는 지역이나 택시 승강장, 주차장 등에 CCTV와 안전 벨을 설치해 여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여행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얻은 성과가 있다면 어떤 것인가. 그 동안의 성과라고 한다면 여행시민거버넌스인 여행동반자, 자치구 여행포럼, 여행프로슈머가 함께 사업의 자문, 아이템 발굴, 현장 모니터링 등 여성을 위한 서울시 사업을 진행했으며, 그 노력으로 인지도와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또한 익산시의 여성친화 도시기반 조성사업이나 그린전남 여성행복프로젝트 등 국내 자치단체와 여성친화주유소, 여성특화 증권사 등 민간 기업에서도 여행프로젝트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세계에도 여행프로젝트를 널리 알렸는데, 제52차와 제53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서 여행프로젝트를 발표했으며, 2008년 세계여성포럼과 2009년 메트로폴리스 여성네트워크포럼을 개최하여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다.


향후 여행프로젝트의 추진계획이 있다면. 여행프로젝트는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문을 언제나 열어놓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 거버넌스와의 협력으로 여성의 자아 정체감을 높이는 사업, 사회참여를 돕는 사업 등 신규 사업을 개발하고 여성의 관점을 시정에 반영하여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글/사진 : 원 병 철 기자>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58호(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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