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수첩] 구글과 같은 거대 기업의 도덕성과 보안 | 2010.05.19 | |
구글 스트리트뷰 사고를 통해 본 거대 기업의 신뢰성
문제는 그 와중에 촬영차량에서 와이파이 송수신 정보를 수집한 사실이 드러났다는 것. 구글 측은 실험용 와이파이 테스트 중 나타난 오류이며 실수라고 해명 했다. 구글의 스트리트뷰 차량은 공개된 와이파이 AP에 접속해 AP에서 송수신 되는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차량이 이동 중이고 와이파이 장비 설정을 1초에 약5회 정도 자동으로 AP를 전환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정보 수집은 불가능하다고 구글은 해명한다. 그리고 이런 정보를 수집한 이유에 대해서는, 진행하고 있는 와이파이 프로젝트의 실험을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결국 의도적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할 목적은 아니었고 단순한 실수였다 해명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가지 의문이 나타난다. "구글이 과연 의도적인 목적이 없었을까?" 뭐 구글이 의도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하니 믿는다 치고, 그렇다면 "스트리트뷰에 참여한 모든 구글 직원들도 같은 생각이었을까?" 이런 의문은, 앞으로 우리가 거대 인터넷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도덕성을 그대로 신뢰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가져다준다. 특히 우리는 앞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아직까지는 사설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는 공공 클라우드 컴퓨팅의 도입이 주를 이룰 것이다. 공공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우리가 PC나 서버를 통해 이용하고 있는 모든 작업이 인터넷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영역도 포함돼 있다. 이 경우 서비스 업체의 데이터센터에 우리의 모든 데이터가 저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런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은 많지 않다. 아마 거대 인터넷 기업들이 이런 서비스를 활성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이들 거대 인터넷 기업들의 도덕성을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반은 가상화이기 때문에 문제는 더 커진다. 가상화는 물리적인 공간이나 지역의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가령 내 중요한 기밀문서 파일이 가상화를 통해 여러 데이터센터에 나눠져 저장될 수 있으니 말이다. 특히 저장된 데이터센터가 외국의 여러 지역이라면 이런 문제 더욱 심각해진다. 예를 들어, 비밀문서 파일이 유출되거나 변형됐을 경우에는 해당 데이터의 저장소를 찾아 분석해야하지만, 시카고나 알래스카 등 여러 외국에 저장 돼 있다면 각 나라의 협조를 얻어야 조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에이 구글이 그러겠어?”라며 거대 기업이라면 무조건 맹신하는 경향이 지대하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의 모든 데이터가 종속된다면 이런 문제는 그냥 신뢰로만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 국제적인 법과 협조가 동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뢰보다 강력한 보호 장치의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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