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들의 말말말
취재진은 지능형 영상분석 업계 관계자들에게 관련 용어, 핵심기능, 시장규모, 활용분야, 주요 이득, 문제점 등의 이슈들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한 답변 역시 각 업체의 사업 형태나 처한 상황에 따라 조금씩은 달랐다.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이 발전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초상권 또는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로 대표되는 법적인 문제가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불특정 다수를 모니터링하고, 영상 데이터를 저장하며, 이벤트 발생 시 사람을 추적하고 기존 데이터베이스와 비교·분석하는 것이 워낙 민감하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한 공론화를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은 아직까지 경찰, 지자체, 군 등의 관급 프로젝트가 대부분이며, 방범용뿐만 아니라 치매노인 관리와 미아 찾기 등의 분야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로 향후 무인감시 시장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에서는 은행에서의 금융사고 방지나 유통 부문에서의 마케팅 용도로도 활용되는 등 활용분야가 대단히 광범위하다. 특히, 마케팅용으로 활용될 경우향후 연령대별 분석만 가능하다면 폭발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은 허공에서 뚝 떨어진 새로운 시스템이 아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마치 영화에서 보던 그런 시스템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실제 구현할 수 있는 성능과는 구별해야 한다. 또한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은 운영자에게 편리함을 주기 위해 만든 것이지 운영자를 대처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소니는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을 대중화하기 위해 소니의 CCTV에 활용하고 있다. 그만큼 CCTV의 퍼포먼스가 좋아진 이유도 있지만 카메라에서 영상분석을 하게 되면 전체 시스템에 걸리는 부하가 줄어들기 때문에 보다 원활한 운영이 가능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은 걸음마 수준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시스템의 발전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기반이 좋아졌기 때문에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본다.
IP 카메라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 여기에 영상분석 모듈을 탑재시킨 지능형 IP 카메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분명히 구분해야 할 것은 단순히 모션 디텍션 기능만 가지고는 지능형이라 불릴 수 없고, 로(raw)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어야 하고, 트래킹 데이터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지능형 영상분석 기능은 움직임에 대해 이벤트를 주고, 움직임 좌표를 추정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관련 시장규모의 경우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예측하는 것이 사실상 매우 힘들다. 구축 분야에 관련해서는 군부대의 경우 외곽경비 인원을 줄이고, 경비지역의 시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됐는데, 실제 2개 소대 병력을 절감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 분야 기술력은 현재 우리나라가 조금 뒤쳐져 있는 상황으로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호주 업체 등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들도 하루빨리 기술수준을 따라잡아 이 분야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지능형 영상분석 분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오경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최고의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느냐이다. 그런데 이러한 알고리즘 개발비용을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시켜서는 시장이 성장하기 힘들다. Try & Buy 정책을 통해 기본적인 기능만 저렴한 가격에 사용토록 하고, 그 필요성을 인정한다면 전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유도하는 방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아무리 신기술이라고 하더라도 가격이 기존 솔루션의 2배 이상이 넘게 되면 대중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단, 대만·중국 업체들이 탬퍼 감지 기능을 보유한 것을 지능형 IP 카메라라고 마케팅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것에 속지 말아야 한다. 소프트웨어 방식의 경우 많은 부하로 인해 전체 채널을 모두 분석할 수 없다는 문제가 생긴다. 결국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카메라 등 에지 단에 지능형 장비가 추가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의 용어와 관련해서 포괄적으로 본다면 지능형 영상분석이라는 표현이 무난하지만, 우리처럼 보안시장을 타깃으로 한다면 지능형 영상보안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할 것 같다. 지능형 장비는 크게 임베디드 타입과 서버 타입으로 구분되는데, 서버 타입의 경우 하이엔드 시장을 타깃으로 한 것으로 군에서 주로 많이 활용되며, 환경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쉽다는 것이 장점이 될 수 있다. 반면, 임베디드 타입은 전체 시스템 가운데 필요한 장소에만 영상분석 장비를 탑재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구축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관급시장에 주로 적용되고 있는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은 고급주택가 등 점차 민수시장으로 적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이 시스템이 대중화되는 데 걸림돌로 지적되는 가격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러한 영상분석 기능이 필요한 곳에서는 아무리 고가라도 구입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이 활성화되려면 우선적으로 BMT(Benchmark Test)가 시행되어야 한다. 지능형 영상분석이 어떤 시스템인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제품 간 비교를 통해 어떤 제품이 진정 문제없이 기능하는지 알아야 이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 한 사람의 어이없는 행동으로 국가의 보물을 잃었던 숭례문 사건만 해도 담당자나 기관이 시스템만 철저하게 운영했어도 벌어지지 않았을 사건이 아닌가. 또 제발 부탁이지만 소프트웨어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었으면 한다. 단지 CCTV나 DVR처럼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 될 일이다. 소프트웨어 역시 CCTV처럼 밤새워 연구하고 개발해 만든 노력의 산물이다. 이런 소프트웨어에 대한 정당한 대우가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의 발전에 바탕이 될 것이다.
<글 : 시큐리티월드 편집팀>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60호(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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