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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인터넷 마녀사냥, 포털들이 책임의식 가져야 2010.06.10

[보안뉴스 오병민] 최근 인터넷에서 일반인 중 누군가 인터넷의 도마에 오르면 네티즌들은 그 대상의 신상정보를 검색해 인터넷에 공개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른바 네티즌 수사대라고 부르는 그들이다. 네티즌 수사대는 미국 드라마인 CSI 과학수사대에서 따온 말로 알려지고 있다.


CSI는 과학수사를 통해 드러난 증거를 분석해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네티즌 수사대도 무한한 인터넷의 정보수집 능력을 통해 이슈를 분석해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해결하고 있다. 물론 누군가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다는 것은 속 시원한 일이나 누군가의 뒷조사를 한다는 문제점도 뒤따르고 있다.


특히 개인의 무분별한 신상정보 유출은 큰 사회적 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유출된 신상정보는 한 사람의 생활을 마비시킬 정도로 파급력이 대단하다. 이 때문에 인터넷 판 마녀사냥이라는 오명도 뒤에 붙고 있다.


신상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쉬운 일일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포털이나 검색엔진에서 과도한 검색기능 제공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친목모임 카페의 경우, 연락처와 사진 등 신상정보가 많이 있지만 검색에 노출되지 않게 하려면 글을 올리는 대상이 직접 검색을 제한하는 메뉴를 선택해야 하지만 대부분 사용자들이 이 기능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해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따라 카페 관리자들이 일괄적으로 검색 비허용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도 하지만 이 또한 개개인이 선택할 문제라고 일축하기 일쑤다.


포털 뿐 아니라 검색 엔진도 과도한 정보수집으로 인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구글의 경우에는  몇 년전 수집한 정보를 저장하고 있어, 이미 카페나 블로그, 인터넷사이트에서 이미 삭제한 글까지도 검색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런 문제를 포털이나 검색엔진의 기능 탓만으로 돌릴 수는 없다. 인터넷에 개인정보나 사진 등 신상정보를 올리는 네티즌에게 우선적인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상정보를 올려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네티즌들이 인지할 수 있도록 대형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서 홍보하고 일깨우는 작업을 통해 문제에 대한 책임의식을 내비쳐야 한다. IT강국이 IT의 좋은 기능보다는 역기능으로만 강국이 되지 않도록 말이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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