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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와 KCSMC, 그리고 음악은 나의 힘 2010.06.12

박 찬 석 BAT코리아 보안담당이사·한국기업보안협의회 초대회장

 

글로벌 담배회사의 한국법인인 BAT코리아 보안담당이사로, 그리고 한국기업보안협의회(KCSMC : Korea Corporate Security Managers’ Council) 창립을 주도하며 오랫동안 회장을 맡아왔던 박찬석 이사가 최근 KCSMC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지난 2005년 11월 발족 이후 최근까지 회장직을 맡아오면서 KCSMC에 대해 대단한 열정과 애착을 가지고 일을 해 왔기에 소회가 더 컸을 터. 박찬석 이사와 함께 BAT코리아와 KCSMC, 그리고 교회성가대 및 합창단 활동으로 대변되는 그의 일과 삶에 대해 들어봤다.


기업보안책임자들 간의 모임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2005년부터 KCSMC 창립을 주도했고 초대회장을 맡아서 지금껏 이끌어왔는데, 회장직을 내려놓는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지금 이 자리에서 최진혁 현 회장, 그리고 권 기자와 함께 보안책임자들 간의 모임을 만들자고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 반이 지났다니 믿기지 않는다. 무엇보다 KCSMC 구성원들이 애정을 갖고 지금까지 열심히 활동해온 점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특히, KCSMC의 경우 ‘의미와 재미’의 균형을 유지하며 2달에 한번 씩 개최한 정기모임을 통해 기업보안에 관한 실무적인 주제를 가지고 지속적인 논의를 가졌던 게 지금까지 KCSMC가 계속 발전해온 원동력이 된 것 같다. 지금 돌이켜보면 실질적인 보안이슈에 포커스를 맞췄던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었고, 이러한 틀을 유지한다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KCSMC 초대회장으로

기업보안 수준 향상에 기여 

두 달에 한 번씩 정기모임을 가지면서 기업에서의 보안이슈에 대해 강연을 듣고, 서로 토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는데 그간 가장 기억에 남는 주제나 이슈가 있다면. 모든 토론주제들이 보안업무 수행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던 내용들이라 어느 하나도 빼놓기 힘들다. 그 중에서도 첫 번째 모임 발표주제가 ‘보안업무를 경영진에 어떻게 Selling해야 하는가’였는데, 이것이 지금까지도 보안담당자들에게 있어서는 가장 중요한 이슈라는 점에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보안담당자들의 경우 보안이 회사 비즈니스에 기여할 수 있는 측면에 대해 항상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토털 시큐리티’와 관련해서 논의했던 주제가 기억에 남는다. 보안책임자는 물리적 보안 업무는 물론 정보보호 업무, 위기관리 업무까지 모두 관장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CSO(Chief Security Officer) 역할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KCSMC를 지금껏 이끌어오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점과 KCSMC가 향후 보완했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KCSMC에 열정과 애정을 갖고 참여하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점과 이들로 인해 KCSMC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까지 내부역량을 키우는 일에 포커스를 맞춰 왔지만, 앞으로는 외연을 점차 확대하고 KCSMC가 외부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는데 좀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KCSMC가 창립될 즈음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보안책임자의 위치와 역할이 어느 정도 달라졌다고 보나. KCSMC가 창립될 당시만 해도 보안책임자가 조금 외롭다는 느낌이 강했는데, 지금은 관련 협회도 많이 발족했고, 보안 세미나나 포럼, 워크숍도 자주 개최돼 보안에 대한 인식이 많아 높아졌음을 실감하게 된다. 또한, 이제는 갈수록 기업에 점차 보안부서가 조직되고, 전문성 있는 보안책임자들이 많아졌다는 점도 달라진 점 가운데 하나다. 


KCSMC 회원들을 비롯한 기업보안책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앞서도 강조했듯 보안책임자들이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추고 있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기업보안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해당 회사의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와 CEO의 마인드를 놓치지 말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불법유통담배 대응과

비즈니스 시큐리티 업무 총괄

    

BAT코리아에 있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고, 초점을 맞추고 있는 보안업무가 있다면. 정보 보안(Information Security) 분야를 강화하는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정보 보안 분야는 변화가 심하고 새로운 이슈가 많이 등장하다 보니 IT 환경의 변화 속에 나타나는 취약점을 발견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글로벌 담배회사의 특성상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거나 보다 중요시 되는 보안업무는 무엇인가. 우리 회사의 보안업무는 비즈니스 시큐리티 업무와 불법유통담배대응 업무 이렇게 두 가지로 크게 구분된다. 비즈니스 시큐리티 업무는 관리적·물리적·기술적 보안업무와 위기관리 업무 등 기업에서 통상적으로 말하는 보안업무를 의미하며, 후자는 담배회사의 특성을 반영한 업무로 세관, 경찰, 국정원 등 국가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바탕으로 위조품 및 면세품 등 불법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담배를 조사하거나 단속을 지원하는 업무를 뜻하는 것으로 우리 회사의 경우 이 두 가지 업무비중이 거의 50대 50이라고 보면 된다.  


보안업무 수행과 관련해서 보안책임자와 보안담당자들 간의 역할분담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현재 내가 보안책임자로 회사의 보안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앞서 말한 불법유통담배 대응 업무는 김흥일 부장, 그리고 비즈니스 시큐리티 업무는 정명겸 과장이 담당하고 있다. 나는 회사의 보안정책을 수립하거나 큰 방향을 설정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일을 주로 담당하고 김흥일 부장과 정명겸 과장은 나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거쳐 각자 맡은 분야의 정책을 세부적으로 집행하게 된다.


BAT코리아의 경우 현재 사천공장이 운영되고 있고, 전국에 많은 지사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부서 직원들을 비롯해 공장이나 지사 직원들에 대한 인력보안 대책이나 보안교육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사천공장의 경우 별도의 경비업체가 보안업무를 지원하고 있고, 공장의 보안책임자와 본사 정명겸 과장이 거의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류하기 때문에 보안에 있어 큰 문제는 없다. 처음 공장이 설립되고 보안체계를 구축할 당시에는 일도 많았고 문제도 발생했었지만, 현재는 처음 만들어놓은 시스템대로 원활하게 움직여가고 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영업지사의 경우 각 지사별로 보안담당자(Security Coordinator)를 지정해 이들을 창구로 보안사고 사례전파 및 지사의 보안업무 관찰 및 감독 업무를 담당하게 하고 있다. 처음에는 보안부서의 역할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찾아가는 보안 서비스를 수행하다 보니 이제는 보안과 관련해 수시로 연락하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담배도난 등 지사에서의 각종 사고도 대폭 감소했다.


지금까지 BAT코리아 보안담당이사로 근무하면서 일궈낸 성과나 보람이 있다면. 2002년부터 근무하면서 BAT코리아의 보안정책이나 시스템 등을 갖춰나가 이제는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더욱이 현재는 보안부서 및 보안업무의 가치에 대해 회사 내에서 높이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큰 성과로 꼽고 싶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2002년 보안부서가 만들어지고 지난 7년 여 동안 보안체계가 정착되고 발전되면서 보안사고가 많이 감소했으며, 2003년 후반부에 2개 컨테이너 분량에 해당되는 많은 양의 위조담배 제품이 중국으로부터 밀수되어 국내 시장에 불법유통 되기 시작했을 때 즉각 국가기관과 공조하여 제품을 압수하고 범죄자들을 구속하여 처벌하여 회사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사건을 잊을 수 없다. 그동안 신속하면서도 원만히 업무를 처리하면서 회사 비즈니스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었다는데 대해  보람도 컸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보안업무와 관련해 앞으로 이루고 싶은 과제는. 앞서도 밝혔듯 IT관련 부서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정보 보안에 있어 좀 더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일이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 이와 함께 KCSMC와 관련해서는 초대회장이라는 생각보다는 협의회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회원으로 열심히 모임에 참여함으로써 KCSMC가 더욱 발전하는 데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싶은 마음이다.


보안업무를 위해서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사항이 있는지. 다른 부서 사람들이 부담없이 접근해 와서 업무를 협조할 수 있도록 하면서 업무는 철저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보안부서원들에게 ‘부드럽지만 엄격하게’라는 표어를 통해 늘 상기시키고 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업무와 관련해서는 꼼꼼하고 엄격하게 업무를 처리하지만 업무를 떠나서는 최대한 편안하게 사람들을 대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살아가고 있다. 항상 보안전문가로 더욱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말이다.   


성가대 지휘와 남성합창단 활동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


교회성가대에서 지휘를 맡고 있고, 남성합창단에도 소속돼 있는 등 음악활동도 열심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음악은 내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성가대에서 지휘자로 활동하면서, 그리고 우리아버지합창단 단원으로 참여하면서 삶의 활력을 찾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있다. 우리아버지합창단의 경우 매년 가을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정기공연을 갖고 있고, 얼마 전에는 중국공연도 다녀왔다. 보안업무를 한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딱딱하고 고지식하게 보는 경우가 많은데,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라고 말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너무 CF 멘트 같은가?(웃음). 보안업무를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업무 외에 한 가지 정도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취미활동에 참여해 삶의 폭도 넓히고 정서적으로도 풍성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 


KCSMC에서 논의했던 기업보안 이슈들

  • 보안업무를 경영진에 어떻게 Selling 할 것인가?
  • 총체적인 기업보안 위한 이상적인 보안업무 범위
  • 물리적 보안 시스템 구축방안
  • 산업보안 관련 법률 및 판례 동향
  • IT 보안 강화방안
  • 산업보안과 CPTED
  • 객관화되고 있는 신뢰성 있는 보안관리체계 구축 필요성
  • 기업 내에서의 보안업무 가치 및 업무성과 측정방법
  • Travel Security & National Evacuation
  • 경제위기에 대처하는 보안책임자들의 자세
  • 산업기술 유출사례와 포렌직 기술을 이용한 대응전략
  • 기업보안담당자가 갖춰야할 능력과 자질은?
  • 산업보안 분야 산·관·학 협력방안 모색
  • 기업의 효과적인 출입통제·관리 노하우 공유
  • 기업내 내부고발제도 활성화 방안
  • 비즈니스 탄력성이란 무엇인가?
  • 보안예산 확보방안으로써의 ROSI 활용하기
  • 직원들의 부정행위 방지 노하우 습득하기
  • 보안장비 운용과 보안업무와의 상관관계
  • 보안강화로 인한 직원들의 반발심 최소화하기 등

<글 : 권  준 기자 / 사진 : 원 병 철 기자>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61호(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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