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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IT 성공의 선결 조건은? 2010.07.29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IT기술을 활용해 자연 환경 보존에 보탬이 되게 하는 것을 의미하는 그린 IT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린 시큐리티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그린 IT를 위한 각종 기술 및 서비스들은 반드시 정보보호가 선행돼야만 활성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의 경제발전과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에너지 자원의 고갈, 지구 온난화 등 각종 환경문제에 직면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이 IT분야에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세계적인 글로벌 IT 전문 시장조사 기관인 가트너(Gartner)가 2007년 4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IT산업분야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은 전 세계 총 탄소배출량의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항공산업분야에서 배출되는 탄소량과 맞먹는 양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조사한 2008년 국내 IT산업의 탄소배출량은 이보다 높은 2.8%이며 오는 2012년에는 3.1%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서 특히 더 우려되는 것은 IT분야의 탄소배출량이 다른 산업분야에 비해 5.5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출처: EIA, World Energy Projections Plus, 2009)


Green of It & Green by IT

그린 IT(Green IT)는 원래 ‘그린 컴퓨팅(Green Computing)’이라는 용어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IT기술을 활용해 자연 환경 보존에 보탬이 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정보화를 통한 탄소 감축량’이 ‘정보화에 따른 탄소 배출량’에 비해 더 크게 되도록 함으로써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문제의 해결에 기여하자는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세계 7대 녹색강국으로 진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그린 IT를 위한 국가전략으로 2대 분야 9대 정책방향의 핵심과제를 수립하고 있다.

여기서 2대 분야는 ‘Green of IT(IT 부문의 녹색화)’와 ‘Green by IT(IT융합에 의한 녹색화)’로 각각 월드 베스트 그린 IT 제품개발 및 수출전략화, IT 서비스 그린화 촉진, 10배 빠른 안전한 네트워크 구축 이상 3대 정책방향과 IT를 통한 저탄소 업무환경으로 전환, IT 기반 그린 생활혁명 구현, IT 융합 제조업 그린화, 스마트 녹색 교통겧갬?체계로의 전환, 지능형 전력망 인프라 구축, 지능형 실시간 환경감시 및 재난조기대응체계 구축 이상 6대 정책방향이다.

일반적으로 IT 부문에서 배출되는 탄소량 중 약 1/4은 제품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며 나머지는 IT제품의 운영시에 발생한다. Green of IT란 IT제품의 생산/폐기 과정에서 발생되는 유해물질과 환경오염 등을 줄이고 IT기기의 운영시 소비되는 전력사용량을 절감시킴으로써 녹생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전력 고효율의 IT기기 개발, 공조 및 전력 분배 과정이 효율적으로 개선된 그린 IDC의 구축, 산재된 IT기기의 통합, 가상화(Virtualization) 및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환경 구축 등이 필요하다.

Green by IT란 대기ㆍ수질ㆍ토양 오염 방지, 에너지 효율화 및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IT기술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인간의 활동은 필연적으로 공해를 유발하게 돼 있다.

IT기술을 이용하면 스마트오피스를 통한 재택근무 및 원격화상회의, 원격진료, 원격교육 등이 가능해지므로 사람의 이동 과정에서 발생되는 유해물질과 환경오염 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세계가 좁아지면서 물자의 이동과 관련해 과거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고 있는데 IT기술을 활용하면 RFID를 이용한 스마트 물류 환경, 지능형 교통망 등의 구축이 가능해지고 이는 곧 탄소 배출량의 감소로 이어진다.


이외에도 건물에 센서를 부착해 조명, 냉난방, 단열, 공조시스템, 창문개폐 등에서 에너지 사용을 적절히 필요량에 맞추도록 제어하는 스마트빌딩 기술,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스마트그리드(Smart Grid) 기술 등이 대표적인 Green by IT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Green of IT는 세계 탄소배출량의 2%가 대상인 반면, Green by IT는 나머지 98%가 대상이라는 점이다. 일본 경제산업성에 의하면 Green of IT는 1.9조KWh의 전기절감효과로 환산되는 반면, Green by IT는 그 5.8배인 11조KWh의 전기절감효과로 환산된다고 한다.


그린 시큐리티, 왜 중요한가

그러면 그린 시큐리티(Green Security)란 무엇일까? 언뜻 정보보호와 그린IT, 즉 쉽게 떠오르는 저탄소 및 저전력이 정보보호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조금만 시각을 바꾸면 정보보호야말로 그린 IT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Green of IT를 이끌 대표 기술인 가상화 및 클라우드 컴퓨팅의 경우, 기술 초기 단계에서 가질 수 있는 안정성과 보안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


사용자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이용해 모든 자료를 특정 업체의 중앙 시스템에 저장한다고 할 때 만일 이 시스템이 해킹당한다면 개인정보나 중요 기업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또한 저전력 고효율의 IT기기를 개발했다 하더라도 만일 이 시스템이 악성코드에 감염된다면, 이는 곧 불필요한 CPU 점유 및 네트워크 트래픽을 발생시켜 에너지 낭비 및 탄소배출량 증가를 야기한다.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일반 컴퓨터의 전력 소비량이 140W인 데 반해, 악성코드에 감염되면 평상시보다 25% 증가한 175W를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팸의 경우에도 ICF(Intelligent Community Forum)에서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도 전세계 전자메일 중 80%인 62조통이 스팸으로 추산되고 이를 삭제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략 소모가 33TWh라고 발표된 바 있다. Green by IT 분야에서 정보보호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지금껏 살펴본 바와 같이 그린 IT를 위한 각종 기술 및 서비스들은 반드시 정보보호가 선행돼야만 활성화가 가능하다. 이에 정부와 기업들은 그린 시큐리티 기술 개발 및 관련 법ㆍ제도 수립을 위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전략을 강구하고 이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나감으로써 그린 IT 분야에서 국제사회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글 :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김승주 교수(skim@security.r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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