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집] 원 대리의 장소별 통합보안 시스템 체험記-DAY5 | 2010.08.15 |
원 대리, 데이트하다
복합단지에서 통합보안을 맛보다 오늘은 즐거운 토요일. 모처럼 와이프와 데이트를 하기로 한 원 대리는 일찍 일어나 샤워를 하고 와이프가 골라 주는 옷을 입은 후 집을 나섰다. 오랜만에 빡빡하게 밀리는 출근길이 아닌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지나 대형 복합단지로 향했다. 극장은 물론 백화점과 대형마트, 각종 쇼핑몰과 식당이 자리한 이 복합단지는 이른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 종종 들리는 데이트 코스였다. 미로 같은 주차장이지만 키오스크에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CCTV를 통해 현재 차량의 위치를 알려주기에 굳이 주차위치를 외울 필요가 없어 적당히 빈 공간에 차를 주차시키고 복합단지로 들어선 원 대리는 먼저 극장으로 향해 전날 예매한 표를 출력했다. 안전과 서비스가 하나로, 복합단지 통합보안 토요일인 탓인지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제법 많아 둘은 우선 밥부터 먹기로 하고 식당을 찾아 나섰다. “아무리 토요일이지만 사람이 너무 많은데?” “지금 백화점 세일기간이잖아. 우리 아침이니까 저기서 샌드위치나 먹자.” 주문한 샌드위치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주위를 둘러보던 원 대리는 천정에 CCTV가 설치된 것을 발견하고 와이프에게 말을 건넸다. “여기도 CCTV가 많네. 이제는 CCTV 안 보이는 곳을 찾는 게 더 쉬울 것 같애.” “난 그게 더 좋아. 사람이 없거나 밤길을 혼자 다닐 때 얼마나 무서운지 자기는 모를 거야. “어이, 원수철. 팔자도 좋으셔. 토요일이라고 데이트하는 거야?” 낯선 목소리에 깜짝 놀란 원 대리가 뒤를 돌아보자 대학교 동창인 박지훈이 손을 흔들며 다가왔다. “아니, 니가 웬일이냐? 놀러온 거야?” “팔자 좋은 소리는. 나 여기 보안실에 있잖아. 오늘 행사가 있어서 출근했다.” “보안실? 하긴, 넌 운동 좀 했지.” 와이프에게 친구를 인사시킨 원 대리는 지훈과 학생 때 이야기를 하며 추억을 떠올렸다. “근데, 여긴 유난히 CCTV가 많다. 이거 다 작동하기는 하냐?” “그럼. CCTV가 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데. 안전사고 안 일어나는지 확인해야지, 절도나 화재사건은 없는지 봐야지. 여기는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몇 배는 더 신경을 써야해. 게다가 쇼핑몰이기 때문에 고객 서비스도 신경 써야 되고.” “그래? 하긴, 너 출근한 것만 봐도 알겠다. 그럼 CCTV 화면 지켜보는 사람들도 무지 많겠네?” “응? 그건 아냐. 지능형 시스템이란 게 있어서 평소에는 그냥 있다가 일반인이 들어서면 안 될 곳에 들어오거나 아무것도 없는 장소에 누가 물건을 두고 가거나 하면 알람이 울려. 그럼 그때 사람이 확인하는 거지.” “오, 그거 편하겠다.” “주차장 키오스크에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주차위치를 알려주는 것도 CCTV를 이용한 거야. 쇼핑몰 같은 곳은 이 CCTV로 매장을 보다가 물건이 모자라면 채워놓기도 하고. 아차, 나 가봐야겠다. 다음에 만나서 소주나 한잔 하자.” “그래, 연락해라. 나중에 애들 불러서 같이 만나자.” 지훈과 헤어진 원 대리는 영화 상영시간이 다 된 것을 알고 와이프와 극장으로 향했다. 첨단 주차 시스템과 보안장비와의 찰떡궁합 대형 복합공간에서 눈여겨봐야 할 곳 중 하나가 바로 주차장이다. 주차장은 사용자의 안전은 물론 편의를 위한 시설에도 보안 장비가 사용되기 때문에 보안산업에서는 최고의 시장 중에 한 곳이기 때문이다. 우선 주차장 안전의 경우 특히 여성운전자를 노린 범죄가 많기 때문에 조금 큰 규모의 주차장은 여성전용 주차장을 따로 만들거나 조명을 밝게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 또한 주차장 곳곳에 CCTV를 설치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하지만 이 CCTV는 안전뿐만 아니라 편의시설에도 사용되고 있다. 우선 CCTV는 주차장을 촬영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빈 공간을 파악하여 사용자의 주차유도를 돕는다. 최근 등장한 초음파와 CCTV를 이용한 주차관제 시스템도 그런 유형이다. 또한 CCTV는 주차된 차량의 번호판을 촬영한 후, 정보를 입력해 차량번호만 알면 차가 어디에 주차해 있는지도 알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다. 복합시설 보안에는 숨겨진 아픔이 있다 첨단보안 시스템을 자랑하는 복합시설이지만 그 실상을 보면 보안에 아쉬움이 보이기도 한다. 그것은 바로 복합시설 자체가 서비스 시설이기 때문이다. 우선 하루에도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이 드나드는데다 출입을 제한할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 어떤 공간보다도 보안이 취약할 수밖에 없다. 또한 그 많은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지능형 시스템도 활용하기 어렵다는 게 복합시설 보안담당자의 말이다. 보안과 안전을 위한 보안요원 역시 보안보다는 방문객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하고, 또 그보다는 고객응대 등의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안요원을 선발할 때 보안과 관련된 조건은 물론 외모와 서비스 마인드까지 판별하고, 매월 보안 교육보다 더 많은 서비스 교육을 실시한다는 게 현실이라는 것이다. 취재를 위해 들린 한 복합시설 역시 꽤 많은 수의 보안요원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길이나 장소를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 그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었다. <글 : 권 준, 원 병 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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