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 이동전화 실명제 9월 시행...번호 값 ‘1000 만원’ 넘기도 | 2010.08.24 |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중국에서 이동전화 번호 하나가 1천 만원을 넘는다?” 중국에서는 이동전화 번호 구입과 가격 면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같은 점이라면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이동전화 번호를 고를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서는 고객은 먼저 이동전화기 전문 매장에서 기기를 구매한 뒤, 이동전화 서비스업체의 영업점(협력 영업점 포함)에 가서 이동전화 번호가 담긴 SIM카드를 살 수 있다. 영업점들은 이동전화 번호가 빼곡히 담긴 리스트를 펼쳐 놓고 고객에게 원하는 번호를 고르게 하고 있다. 특히 거리 곳곳에 있는 신문 가판대에서도 이동전화 번호 카드를 살 수 있는 게 중국의 특징이다.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들은 신문 가판대에 이동전화 번호 카드를 대리 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신문이나 잡지를 사듯 이동전화 번호를 골라 살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가판대에서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이 가능해 지는 셈이다. 가판대에서는 큰 종이에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가 내놓은 요금제 상품별 번호와 값을 적어 내걸고 있다.
게다가 이동전화 번호에 ‘가격’이 있는 게 우리나라와 다른 점이다. 번호의 가격은 똑같지 않다. 번호의 가격은 적게는 십 위안에서부터 최고 몇 만 위안에 이르고 있다. 우리 돈으로 번호 하나에 몇 천원에서부터 무려 천 만원이 넘는다. 중국인이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6’, ‘8’, ‘9’, ‘0’자가 연이어진 번호의 경우 몇 만 위안, 우리 돈으로 천만 원을 웃돌기도 한다. 심지어 영업점에서 가격을 정하지 않은 채 ‘가격 상의’가 필요하다고 적어 놓은 번호는 이 보다 더 비싸다.
이동전화 번호는 손톱 절반만한 크기의 SIM카드에 담겨 있다. 이 SIM카드를 이동전화 단말기 뒷면의 케이스를 열어 끼운 뒤 쓸 수 있다. 중국에서는 여러 개의 이동전화 번호 카드를 구매해 한 대의 단말기에서 수시로 바꿔가며 사용하는 경우도 볼 수 있다. 고객이 자신의 필요와 함께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일반 물건처럼 하루에 수십 개의 번호 카드를 사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이동전화 단말기 제조 업체들은 중국에서 두 개의 번호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를 내놓고 있다.
◇중국의 이동전화 이용요금 지불 방식 = 중국은 이동전화 이용요금 지불 방식에서도 우리나라와 다르다. 중국에는 선불제와 후불제가 모두 있다. 중국의 이동전화 사용자들은 대부분 이동전화 (협력)영업점, 거리에 있는 카드 판매대와 신문 가판대 등에서 일정 액수가 담긴 ‘충전’카드를 사서 쓰고 있다. 즉 일종의 이용 요금 선불제인 셈이다. 고객들은 이동전화 업체에 전화를 건 뒤 충전카드 상의 비밀번호를 입력해 금액을 채우게 된다. 이동전화 가입자가 상반기 말 현재 8억 명을 넘은 중국에서는 먼저 이동전화 번호 카드를 구매해 ‘충전’한 뒤 쓰는 ‘선불제’ 이용자들의 비중이 높다. 중국이동통신이 제공하는 ‘취앤치우통’ 요금제 상품으로 앞자리 번호가 ‘139’로 시작되는 번호는 요금 후불제 이용자들이 많이 쓰고 있다. 이동전화 이용자가 스스로 원해 영업점에 가서 본인 등기를 하고 후불제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들이 내놓는 후불제 카드의 액면가는 88~89 위안이 최저가다. 중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충전’을 하는 이동전화 전화 번호 선불 카드의 경우, 액면가가 10 위안에서부터 20, 30, 50, 100, 133, 300, 500위안짜리까지 다양하다. 카드 액면가가 높을수록 유효기간이 길며, 최장 1년이다. ◇중국의 이동전화 번호 = 이동전화 번호 앞자리 종류에서 중국은 우리나라와 견줘 크게 많다. 중국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 가운데 독보적인 선두주자인 중국이동통신이 제공하는 이동전화 번호는 3개사 가운데 가장 많다. GSM방식의 2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의 번호는 앞자리가 134, 135, 136, 137, 138, 139를 비롯해, 150, 151, 152, 153, 155, 156, 157, 158, 159로 시작된다. 중국이동통신의 TD-SCDMA방식 3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용 전화번호는 앞자리가 188가 있다. 중국롄통의 2세대 GSM 방식 이동전화 서비스 번호는 앞자리가 130, 131, 132, 155, 156로 시작되며, WCDMA방식의 3세대 이동전화 서비스의 번호는 앞자리가 186(서비스명: 沃-WO)이다. 중국전신의 2세대 CDMA 방식 이동전화 번호는 앞자리가 133, 153이고, CDMA2000 방식의 3세대 이동전화 서비스 번호는 189(서비스명: 天翼·Surfing )로 시작된다. 이외에 현재 베이징에 있는 이동전화기 전문 판매점에서는 2G·3G 단말기를 통틀어 삼성전자의 GSM+CDMA 듀얼모드 단말기(모델명: W799)가 거의 가장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단말기 가격만 8천위안 선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통화비(2년 이내) 7천여 위안을 포함해 1만2890 위안에 내놓고 있다. 하나의 단말기에 2개의 이동전화 번호 SIM카드를 끼워 사용할 수 있는 이 기종은 GSM과 CDMA 방식을 함께 지원하기 때문에 가입자가 3개 이동전화 서비스 업체 가운데 두 곳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중국에서는 제한된 지역에서 쓸 수 있는 무선전화인 샤오링통도 여전히 이용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우리나라에서 이용했던 ‘CT-2폰’과 비슷한 ‘샤오링통’은 일반 이동전화와 달리 서비스 지역이 해당 시내로 제한돼 있다. 중국의 ‘쌍방향 요금제’를 피하기 위해 탄생한 샤오링통은 전화를 받을 때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 게 특징이다. 단말기 값도 싸고 일반 이동전화와 달리 SIM카드가 필요 없다. 번호는 대부분 유선전화와 같은 8자리다. 이동전화에 비해 지하나 건물 안, 달리는 차 안에서 통화가 잘 안 되는 단점이 있다. 이동전화 보급 확대와 요금 하락에 따라 샤오링통 이용자는 급감하는 추세에 있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 onkiho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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