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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용카드 해킹해 외국에서 우회 카드깡 한 일당 검거 2010.08.25

국내카드 정보 빼내 메신저로 외국으로 전송하는 방법 이용


[보안뉴스 오병민] 해외 IP단말기를 국내 반입하는 방법과 카드정보를 메신저 전송해 복제하는 방법으로 이른바 카드깡을 해온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02억 원대 신용카드 할인(일명 ‘카드깡’)한 해외 및 국내 카드깡업자 24명을 검거해 ‘여신전문금융업법위반’ 등 혐의로 A모씨(32세) 등 4명을 구속하고 2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내에서 해외가맹점을 이용해 해외 여행한 사실이 없음에도 마치 외국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매한 것처럼 가장하여 자금 융통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모씨 등은 2009년 8월 1일부터 2010년 5월 18일까지 ’○○금융, 신용대출 1천만원 가능‘이라는 스팸 문자 광고를 통해 급전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모집했다. 그리고 태국에서 국내로 반입한 해외 단말기를 인터넷에 연결해 카드 결제 승인하는 방법과 카드 뒷면 마그네틱 정보를 메신저 전송해 태국에서 복제하는 방법을 이용해, 마치 해외에서 쇼핑한 것처럼 가장해 102억 원대(해외 75억, 국내 27억) 신용카드 불법 할인하고 수수료(30%) 명목으로 30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외가맹점  이용,  신종 ‘신용카드 깡’ 사건 개요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또한, 이들을 통해 30% 수수료 조건으로 1,000만원을 대출한 고객의 경우, 연15%의 할부 이자를 포함해 1,640만원(64%)을 상환해야 하는 금전적 부담을 떠안았고, 심지어는 이 과정에서 비밀번호와 신용카드 정보가 해외로 유출되어 카드 복제에 따른 2차 피해 사례까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은 해외여행 사실 없는 고객이 마치 해외에서 쇼핑한 것처럼 국내에서 해외가맹점 단말기를 이용, 신용카드 할인한 일당 최초 적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태국에서 국내 반입한 해외 IP단말기를 인터넷에 연결해 태국 은행 서버로 접속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카드 불법 할인하는 방법과 리더기로 추출한 카드 정보를 메신저 전송, 태국에서 복제한 신용카드로 마치 해외 쇼핑한 것처럼 카드 불법 할인하는 방법 등의 범행 수법이 드러났다.


그리고 이들은 금융권에서 신용대출이 어려운 서민들을 상대로 담보 없이 신용카드만으로 급전 대출해 주겠다는 스팸문자 광고로, 신용하락이 동반되는 금융권 대출과 달리 신용카드 정상 거래를 가장할 경우에는 오히려 고객의 신용등급이 상향될 것이라며 유혹했다. 아울러 자체적으로 콜센터를 운영해, 스팸 문자 광고를 통해 급전이 필요한 고객에게 담보없이 신용카드만으로 신속·저리 대출해 준다고 유혹했다.

그리고 해외가맹점이 새로운 카드 불법 할인 수단으로 등장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국내가맹점의 경우, 카드 불법 할인 사실 적발이 용이할 뿐만 아니라, 적발될 경우 결제 금액을 동결 당하는 불이익 초래된다. 그러나 해외가맹점의 경우, 사실 확인이 어려워 단속이 어렵고 국내 카드 회사에서 해외가맹점에 대한 별도의 제재 수단이 없기 때문에 범행수단으로 이용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범죄의 경우, 유령 해외가맹점 신용카드 불법할인 과정에서 신용카드 비밀번호 및 카드정보 유출에 따른 2차 피해 발생 우려된다. 즉, 대출 한도 조회에 필요하다고 요청한 비밀번호와 메신저 전송한 카드 정보로 복제한 신용카드로 해외 현금서비스 2차 피해 발생하는 것. 실제로 2010년 2월 17일에서 3월 19일 경에는,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해외 현금서비스 불법 인출 사건 6건 1,000만원 피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동남아 등 해외 환치기 조직과 연계해 해외가맹점을 통한 신용카드 불법 할인업자와 국내 대형 유통업체 등을 이용해 커피 믹스와 전자제품 등 물품 구매를 가장해 신용카드 불법 할인하는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알선 브로커 등을 상대로 수사 확대하여 적극적으로 형사 입건해 나갈 방침이며, 또한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신용카드를 이용하여 자금 융통할 경우 제2차 범행에 의해 피해를 당할 우려가 있으므로 자제를 당부했다.

[오병민 기자(boan4@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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