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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보호 의무(Duty of Care)의 중요성 2010.10.12

글로벌 경영이 가속화되면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국내기업 임직원의 해외 파견 및 출장이 잦아지고 있고,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이전에 비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진,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의 대형화와 영향이 더욱 커지는, 즉 재해·재난이 ‘뉴 노멀(New Normal)’로 부상하고 있는 기현상 또한 이러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문제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아직까지 사회정치적으로 불안하고 의료 인프라 수준이 떨어지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는 지역에 나가있는 임직원의 안전(Safety)이다. 실제로 무리한 출장 일정으로 인한 건강악화, 이동 시 교통사고 등 흔히 일어나는 사고뿐 아니라 위험지역에서의 갑작스런 폭동이나 폭탄 테러로 인한 피해 등의 사건·사고 사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매우 자주 발생하고 있다. 2007년 해외에서 우리 근로자 피랍사건이 생기면서 정부에서는 위험지역에 진출한 기업 및 근로자에 대한 안전대책 지원업무를 총괄하는 ‘정부합동 해외진출기업 안전지원단’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외교통상부에서도 ‘영사콜센터’와 같이 해외안전여행 시 사건사고 예방홍보 및 대응지원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월평균 50만명 이상의 해외여행자에 대한 서비스이고, 해외여행자보험 역시 사후처리 관점에서 피해결과에 대한 비용정산 및 보험금 지급이 중심이 되는 현실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해외에 나가 있는 임직원 개개인에 대한 안전을 위해 조치와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위기관리(Crisis Management) 체계를 마련하는 것은 전적으로 해당 기업의 몫으로 남는다.


이제 의료 및 보안, 오지에서의 질병과 사고에 대한 대처는 노력 여하에 따라 ‘하늘의 뜻’이 아니라 ‘인간의 뜻’으로 얼마든지 개선할 수 있고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비상시 대응계획을 수립해놓고 충분한 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후진국일수록 인근 지역기관의 의료 수준과 가용성을 세밀히 확인해둬야 한다. 더 나아가서는 인접 선진 의료시설을 보유한 국가나 본국으로의 의료 이송 등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육상 및 항공 앰뷸런스, 동반 의료진 및 의료장비와 약품 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도 미리 계획해 두면 좋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은 선진기업의 경우 기업보안을 담당하는 Corporate Security Office(CSO) 조직에서 주도하여 유관부서와의 유기적인 협조와 의사결정, 책임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다. 또한, 해외출장자와 파견근로자들이 건강 및 보안 문제가 생길 때 전 세계 어디에서나 365일 24시간 한국어를 비롯한 다중 언어로 소통하면서 전문 의료상담과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콜센터의 활용 역시 중요하다. 개별 회사가 이러한 활동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의료 인력 및 보안 인력을 갖춘 글로벌 전문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법도 매우 효과적으로 고려해볼 만하다.


기업에서 ‘임직원’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자산(asset)인 동시에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보호해야 할 이해관계자(stakeholder)이다. 해외 파견, 출장 임직원의 철저한 안전관리와 위기관리체계 마련은 생산성 제고와 직결되고, 더 나아가서는 기업 이미지 개선과 위기대응 역량 확보에 도움이 되며, 궁극적으로는 기업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향상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글 : 유 종 기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기업리스크자문본부 이사(jongkiyoo@deloitte.com)>

[월간 시큐리티월드 통권 제165호(inf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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