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칼럼]와이파이와 블루투스가 만드는 새로운 사회 | 2011.01.18 | ||||
프랑스 대혁명의 원인에 대해 생각해보자. 일반적으로는 절대왕정의 압제에 지친 민중의 정치적 불만이 엄청나게 벌어진 빈부차이란 경제문제와 결합하여 일어났다고 정의한다. 그러나 정작 그 프랑스 대혁명을 부른 계기는 그런 추상적인 원인 앞에 있는 사소한 사건에서 벌어졌다. 프랑스 압정을 상징하는 바스티유 감옥이 폭동을 일으킨 민중의 손에 떨어졌던 것이다. 이에 용기를 얻은 민중의 힘은 단순한 폭동이 아닌, 혁명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스마트폰 혁명 역시 원인은 대략 비슷하다. 이통사와 단말기 제조사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소비자를 따돌리고 타협했다. 때문에 충분한 기술이 있으면서도 수익을 위해 일부러 기술 개발을 늦추거나 교묘하게 제한해서 소비자에게 베풀지 않는 일이 많았다. 이에 분노하고 있던 소비자들이 때마침 나온 애플의 아이폰을 도구로 해서 선풍적인 유행을 일으켜버렸던 것이다. 그 과정에서 상징적 의미가 된 것이 바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술이었다. 원래 이 기술은 모바일 기기용이 아니었다. 모두가 일상적인 노트북 컴퓨터용 기술이다. 노트북 컴퓨터에 와이파이 기술을 채택하면 복잡한 선 연결 없이 무선으로 쾌적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블루투스는 보다 근거리에서 단순한 기기들이 연결되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 전력을 적게 소모하고 칩 하나로 되어 있다. 휴대폰이 곧 가지고 다니는 컴퓨터가 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았다. 그러나 누구도 휴대폰이라는 너무도 제한된 공간에 온전한 PC운영체제가 고스란히 내장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노키아나 모토롤러, 삼성 등도 지극히 제한된 피처폰 운영체제를 약간 강화시키는 정도였다. 와이파이나 블루투스를 넣긴 해도 기능을 극히 제한해 버렸다. 일단 휴대폰이 컴퓨터 그 자체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지만, 두 번째로는 온전히 기능을 주게 되면 종래의 수익모델 이 흔들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애플이 갑자기 아이폰을 들고 나와 완전한 스마트폰의 컴퓨터화를 이뤄냈다. 아이폰은 전체적으로 맥의 운영체제에서 컴퓨터에만 필요한 부분을 생략한 채, 나머지 전부를 집어넣은 온전한 운영체제다. 태생적으로 컴퓨터이기에 컴퓨터의 기능을 전부 해낸다. 이것이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같은 근거리 통신용 칩과 맞물리자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왔다. 이제까지 통신요금이 아까워서 못했던 웹브라우징이나 문자통신·화상통화·실시간 서비스 등이 전부 공짜로 풀려버렸다. 당연히 소비자들은 열광했다. 아이폰은 최첨단 스마트폰이 되었고 그 위에서 돌아가는 앱을 만드는 개발자도 부자가 되었다. 이런 효과가 맞물리며 삽시간에 서비스 경쟁과 단말기 경쟁이 이뤄지자 곧 하나의 혁명적 변화가 일어났는데 이것이 바로 스마트폰 혁명이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가 만드는 새로운 사회는?
공짜는 당연히 더 많은 사용과 창의적 발상을 부른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소셜 게임 같은 실시간 기반 서비스가 발전했고 그 모든 것이 스마트폰의 와이파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와이파이는 보다 많은 사람들을 전혀 부담 없는 비용으로 연결해주고 있다. 최근에 나온 애플 아이폰의 페이스타임 같은 경우는 비싼 유료서비스였던 화상통화를 무료로 제공해준다. 물론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를 가지고 있을 경우, 와이파이로만 가능하지만 이 역시 종래 이통사의 제한과 기득권을 한 단계 깨뜨린 좋은 예다.
이와 같이 와이파이는 경제적 부담없는 많은 데이터의 사용을, 블루투스는 스마트폰에서 물리적으로 힘들었던 확장성을 제공했다. 그 결과가 바로 스마트폰 혁명이다. 소셜 서비스의 증가, 스마트폰으로 몰리는 각종 첨단기기들이 그 혁명을 뒷받침하며 우리 생활을 풍족하게 해주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 속의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술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꿀 지 기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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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도 IT평론가애플을 벗기다 저자 <저작권자: 보안뉴스(http://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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